9월 홍로 사과 도매가 67% 올라...2003년 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마트가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가격이 오른 국산 과일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대한민국 농할(농산물 할인)갑시다' 행사 품목으로 '경북 햇사과'를 할인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이마트] 2020.09.03 nrd8120@newspim.com |
신세계포인트 회원 인증 시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경북 사과(5~8입, 1.5kg/봉)의 경우 9980원에서 20% 할인된 79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함께 사과 가격 안정화에 나선 이유는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사과와 포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유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달 1일 홍로 햇사과 도매가는 상품(10kg) 기준 7만1000원으로 지난해 9월 1일 대비 66.6% 늘었다. 홍로 사과 가격 확인이 가능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하고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 본부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도 전년 대비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사과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이마트는 오히려 작년 재작년보다 판매가를 낮췄다.
지난해와 2018년 9월 첫째 주 햇사과 판매 가격은 각 8980원(1.5kg/봉), 9900원(1.8kg/봉)으로, 금주 행사가인 7980원(1.5kg/봉)의 경우 각각 약 11%, 3%가량 저렴하다.
이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원과 함께 자체 마진을 최소화하는 한편, 해당 농가의 사과 생산 물량 전체를 구매하는 '풀셋 매입'을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이번에 경북 지역 사과 농가에서 풀셋 매입을 통해 확보한 사과 물량을 특품은 추석 선물세트용으로, 일반과는 봉지용 사과로 상품화하고 보조개 사과의 경우 9월 중순 보조개 사과 행사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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