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PB지점 대기인원 30명 넘어
대기 고객 응대하는 직원도 함께 대기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500대 1을 넘어선 가운데,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은 청약을 위해 지점을 직접 찾은 중장년층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2일 오후 한국투자증권 목동PB지점은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위해 지점을 찾은 중장년 고객들로 대기인원이 30명을 넘어섰다.
[사진=한국투자증권] |
영업점 내 자리는 모두 중장년층 고객들로 빈자리 없이 차있었다. 실제 대기하는 고객은 영업점 내에 있는 고객보다 많았다. 번호표를 뽑아보니 실제 상담하는 번호의 숫자와 30 이상 차이가 났다.
대기인원수를 표시하는 전광판에는 30명이 떠있었고 숫자는 기자가 영업점에 머무르는 동안 계속 늘어났다. 영업점 직원에게 물으니 대기시간은 한시간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점 내 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객들은 번호표를 뽑은 후 근처 마트나 카페에서 일을 보다가 한시간 후에 온다고 했다.
공모주 청약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지만, 직접 발품을 팔아 지점을 방문하는 중장년 고객도 적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업점 내에는 대기 고객 응대를 위해 로비에서 대기하는 직원들도 네다섯명 가량 있었다. 고객 중에는 상담창구에 앉기 전 로비 내 직원에게 청약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물어보는 고객도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에서 1인당 청약할 수 있는 한도는 고객 등급에 따라 차이가 난다. 온라인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은 2만9000주, 일반고객은 5만8000주, 우대고객은 11만6000주, 최고우대고객은 17만4000주다. 청약증거금율은 50%다.
온라인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이 2만9000주를 청약하려면 증거금은 3억4800만원이 필요하다. 일반고객은 6억9600만원, 우대고객은 13억9200만원, 최고우대고객은 20억8800만원까지 증거금으로 넣을 수 있다.
큰 금액이 증거금으로 필요하다보니 환불금 투자를 위한 홍보도 영업점에서 활발히 펼쳐졌다. 영업점 곳곳에는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고객을 대상으로 한 우대수익률 특판RP를 선전하는 입간판이 놓여있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청약에는 58조5542억9904만원의 누적 증거금이 모이며 1524.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