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카카오G 등 투자자산 가치 부각
세븐나이츠·BTS IP 게임 하반기 출시 앞둬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넷마블 주가가 박스권을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하반기 게임 신작 기대감에 'IPO(기업공개) 대어'로 떠오른 기업들의 투자자산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7분 현재 넷마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0% 오른 16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장중 최고가인 17만9500원에 이르기도 했다.
넷마블의 최근 3개월 주가 변동 추이. 2020.09.01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
넷마블은 BTS 수혜주로 부각되며 지난 7월부터 본격 상승세를 기록했다. BTS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올 하반기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3~5조 원대까지 점쳐지고 있다. 넷마블은 빅히트의 지분 25.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주식도 5.63% 갖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빅히트와 함께 하반기 IPO 시장에서 '대박'이 예고된 대형 공모주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으며, 오는 10일 상장할 예정이다.
투자 기업들의 상장 일정이 가시화되며 넷마블의 투자 자산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지난 8월 주당 가격 12~15만 원 대로 박스권에 머물던 넷마블 주가는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16만 원대로 치고 올랐다.
넷마블은 이 외에도 최근 시장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엔씨소프트(8.9%), 코웨이(25.08%), 카카오뱅크(3.94%)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2분기 호실적과 더불어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등 투자자산가치가 부각되며 주가는 우상향하고 있다"며 "대어들의 IPO까지 현재 수준의 주가 수준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넷마블] |
넷마블은 2분기 실적도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6857억 원, 영업이익 817억 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각각 28.7%, 300.5%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는 신작 출시가 이어지며 넷마블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대형작들이 줄줄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출시된 마구마구2020을 시작으로, 3분기 중 BTS유니버스스토리(샌드박스형 스토리 게임)가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넷마블의 BTS 관련 게임은 BTS월드에 이어 두 번째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BTS유니버스스토리는 BTS IP를 이용한 두 번째 게임으로서 포트폴리오의 장르 다변화를 이룰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며 "장르 및 플랫폼 다변화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4분기에 스테디셀러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세븐나이츠2(국내)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닌텐도 스위치) 등이 출시 예정이며, △마블렐름오브챔피언스(글로벌) 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