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인터뷰서 객관적 근거 제시하지 않아
CDC가 제시한 미국 코로나19 순수 사망률 언급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서 발표된 것보다 수만명이나 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COVID-19)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미국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수만명을 잃었다"며, "그들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더 많은 목숨을 잃었다. 단지 그들은 그대로 보고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발언했다.
존스홉킨스대 시스템 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집계 현황판에 따르면 중국이 보고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4724명이다. 이는 미국의 18만4644명 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폭스뉴스의 앵커 로라 인그럼은 중국 내 사망자 수에 대해 어떻게 아느냐고 질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요전날 나온 통계자료를 보니 실제로 코로나19로 사망한 비중이 6%에 불과하다고 했는데 매우 흥미롭다"며 돌연 대화 주제를 바꿨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망률을 들어 의심을 제기한 것일 뿐 자기 주장의 어떠한 객관적인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6% 사망율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순전히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비중이 6%라고 밝힌 것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확진자의 6%가 사망했다는 뜻이 아닌 사망자 중 기저질환 없이 코로나19로만 사망한 환자 비중이 이 정도란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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