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경제 지표 호조에 상승 흐름을 탔으나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한 부양책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1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9bp(1bp=0.01%포인트) 하락한 0.678%에 거래됐다.
장중 10년물 수익률은 제조업 지표 호조에 2bp 가까이 상승했으나 완화적 통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연준 관계자 발언에 방향을 전환했다.
30년물 수익률은 5.2bp 하락한 1.425%,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4bp 상승한 0.125%를 기록했다.
지난주 연준이 완전 고용과 2% 평균 물가 상승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정책 틀을 발표한 가운데, 이날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수 개월 안에 경제 부양을 위한 추가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은 적극적인 채권 매입 등의 형태인 추가 통화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킴 루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날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이 힘을 실어줬다"며 "수익률 곡선의 다른 부분에서 양적 완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8월 56.0을 기록하며 7월 54.2에서 상승했다. 이는 201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4개월 연속 올랐다.
앞서 나온 중국의 8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53.1로 9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럽의 8월 제조업 PMI도 확장 국면을 가리켰다.
한편, 오는 4일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 보고서는 경제 회복 속도와 관련된 핵심적인 지표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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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 브레이너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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