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유로/달러 환율이 1.20달러를 넘어서자 차익 실현 매물에 유로화가 하락하고 달러화는 28개월 최저치에서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0.18% 상승한 92.31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0.20% 하락한 1.1913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05% 상승한 105.96, 파운드/달러는 0.12% 오른 1.3384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달러는 보합 수준인 0.7375달러에 거래됐다.
미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상당 기간 2%를 넘는 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을 용인하고 물가 안정보다 완전 고용이라는 목표에 방점을 찍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자 유로가 상승하고 달러가 하락했다.
연준의 정책 변화는 미국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을 예고한 것으로 투자자들은 달러를 팔았다. 달러 매도세에 힘입어 유로는 이날 오전 거래에서 1.2011달러를 넘어섰다. 2018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이후 기술적 저항선인 1.20달러에서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유로/달러는 0.26% 하락한 1.190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연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달러와 유로 방향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았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연준이 고용증가와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새로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더 많은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추가 경기 부양책에 보다 공격적인 국채 매입 등이 포함될 가능성에 하락 전환했다. 달러는 일반적으로 미국 자산에 대한 수익률이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가 위축되기 때문에 금리와 함께 하락한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2018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후 92.362로 0.19% 상승했다. 지난 27일 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 발표 이후 약 0.55% 하락한 상태다.
템퍼스의 후안 페레즈 수석 외환 트레이더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시장은 머지않아 달러에 대한 금리 인센티브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달러는 더 깊이, 더 지속적이고 일관된 방식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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