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홀로 지내던 5·18 민주유공자가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생을 마감했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의 한 영구임대아파트 화단에서 8층에 사는 A(60) 씨가 1층 화단에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5월 영령 앞에서 참배하는 5월 단체 회원 2020.01.02 kh10890@newspim.com |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그는 5·18 이후로도 일정한 직업이 없어 경제적으로 어렵게 생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숨지기 직전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더는 생에 미련이 없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말을 남겼다는 지인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A씨가 5월 단체에 가입도 되지 않았고, 숨진 뒤 가족과 연락이 닿아서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며 "5·18유공자 지원 조례에 따라 A씨의 장례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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