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S&P500 상승률 다우 8%포인트 앞서
기술주 비중, 28% 대 24%로 다우 여전히 작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1일부터 세일즈포스 등 유망 업종의 주식을 편입해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스탠더드앤드(S&P)500지수와의 성과 격차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날 보도했다.
지난 30일 자 WSJ 보도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31일부터 세일즈포스와 암젠, 허니웰 인터내셔널 등 유망 업종인 정보기술(IT)로 분류되는 기업의 주식들을 편입해 거래를 시작한다. 이들 3개 주식이 추가됨에 따라 기존 편입 종목인 엑손모빌·화이자·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 주식은 지수에서 빠진다. 이런 지수 개편 작업은 애플의 주식분할에 따라 줄어들 IT 비중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S&P 다우존스 인디시즈 측은 밝힌 바 있다.
올해 S&P500의 연초 대비 상승률 8.6%로 다우지수의 0.4%를 약 8%포인트 앞서고 있다. 이는 1932년 이후 최대로, 코로나19 사태로 기술주 등 성장주가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S&P500을 끌어당긴 덕분이다. S&P500에 포함된 다수의 기술 및 통신 회사들은 성장주로 분류된다.
WSJ은 S&P500와 다우지수의 성과 격차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본 이유에 대해 다우지수의 산출 방식을 거론했다. 다우지수는 구성 종목 30개의 주가를 단순 평균해 산출하는 방식이라 가격이 높은 종목일 수록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 S&P500은 500개 종목의 각 시가총액에 따라 가중치를 둬 산출한다.
다우지수는 공업·금융·의료 등 가치주가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플의 주식 분할이 반영되면 이들의 영향력은 더 커지게 된다. 애플의 주식은 올해 대부분 다우 30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돼 올해 1400포인트 이상을 기여했다. 이 때문에 지수 구성 종목 개편 이후에도 다우지수 내 기술 주 비중은 24%로 S&P500의 약 28%를 밑돈다.
S&P500에 들어간 아마존과 알파벳, 페이스북 등 올해 상승세가 두드러진 기술주가 다우지수에는 속해있지 않다는 점도 격차가 계속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애플 다음으로 다우지수 내 영향력이 큰 유나이티드헬스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6.9%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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