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펀드 등 대응으로 충당금적립률 10.6%p↑
부실채권 정리규모도 증가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71%로 전분기말 대비 0.06%포인트(p) 내렸다. 전년 동월말 대비로는 0.2%p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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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말 기준 부문별 부실채권비율 [사진=금융감독원] 2020.08.26 bjgchina@newspim.com |
부실채권은 전분기말 대비 9000억원 줄어든 15조원으로 나타났다. 기업여신이 12조8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의 대부분(85.5%)을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2조원, 신용카드채권은 2000억원으로 1분기 말과 동일했다.
6월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1.2%로 전분기말(110.6%) 대비 10.6%p 상승했다. 은행과 증권사 등이 라임펀드 등 사태에 대응해 충당금 적립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2조4000억원) 대비 2조원 증가했다. 상각 및 매각을 통해 2조4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해 1조1000억원의 여신을 회수했고 9000억원 규모 여신을 정상화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0.99%로 전분기말 대비 0.11%p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전분기말과 유사했다.
은행별 부실채권비율은 산업은행(2.45%), 수출입은행(1.49%), 기업은행(1.18%) 등 특수은행들의 평균이 1.21%로 높은 편이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