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청담러닝·YBM넷 등 상승 마감
수도권 학생·교직원 확진자 속출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각급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에 돌입하면서 비대면교육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비대면교육주로 꼽히는 청담러닝은 이전 거래일 대비 650원(2.86%) 오른 2만3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3개월 중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6월 15일 1만7950원과 비교하면 5450원(30.3%)이나 올랐다. 이외에 YBM넷(4.31%), 아이스크림에듀(16.63%), NE능률(8.58%), 메가스터디교육(1.29%) 등도 전장 대비 모두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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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러닝의 최근 1년 간 차트 흐름 [캡쳐=네이버 증권] |
비대면교육주의 최근 1주일 치 차트 흐름을 보면 지난 20일까지 꾸준히 하락곡선을 그리다가 등교중단을 결정한 학교가 사상 최대치인 850곳에 육박했다는 발표가 나온 지난 21일부터 상승곡선으로 전환됐다. 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등교수업을 중단하는 학교도 함께 늘자 주가가 꾸준히 오른 것이다.
청담러닝은 이날 오전 기준 전장보다 300원(1.50%) 오른 2만3750원, 메가스터디교육은 1350원(4.29%) 오른 3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YBM넷은 현재 1만800원 수준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다만 최근 3개월 중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 12일 6340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올라 거래 중이다.
YBM넷은 온라인 교양수업을 가능하게 하는 자체 학습관리시스템(LMS, 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개발해 각 대학에도 제공하는 만큼 대학 비대면 수업이 계속될 경우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인 청담러닝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라이브클래스 수업 등 비대면 교육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소셜러닝과 교실 수업 및 러닝탭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하이브리드 러닝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비대면교육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수도권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등교수업 중단을 전격 발표했기 때문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에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26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는 내용의 강력한 대책을 내놓았다. 유 부총리는 전날 수도권 지역 교육감들을 만나 가장 강력한 2단계 조치인 '전면 원격수업 전환' 결정에 합의한 바 있다.
특히 전날 기준 등교 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1845곳으로 5월 말 이후 최다를 기록한 상태다. 최근 2주일 사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도권 지역 학생과 교직원도 각각 150명, 43명에 달한다. 현재 2단계가 발효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모든 유치원과 학교는 원격수업 또는 휴업에 들어가게 된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