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시 등 방역당국이 밤샘 대치 끝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교인명단 확보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영장없다고 긴급행정조사 방해라니..'라고 SNS에 소회를 털어놨다.
14일 오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브리핑실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집회 제한명령 관련 경기도지사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2020.08.14 jungwoo@newspim.com |
21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염병 대응은 전쟁에 준하는 긴박한 중대사안이고, 누군가를 처벌하는 사법절차가 아니라 국민과 본인의 건강과 생명을 위한 방역행정"이라고 했다.
이어 "'영장을 가져오라' '변호사 입회없이 할 수 없다'는 말 같잖은 주장과 조사방해에 조사를 포기하고 형사절차로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1370만 도민들은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저는 최고 안전책임자로서 과잉행정이라는 비난을 받더라도 감염원을 찾아내 확산을 조기 저지할 책임이 있다"며 "한편으로, 법률위반은 아니지만 일정한 선을 지켜야 한다는 정치도의적 요구도 쉽게 무시할 수 없다"라고 지난 신천지 행정명령 당시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최악을 상정한 만반의 준비는 갖추되, 답답한 마음으로 지켜만 보아야 하는 상황에서 박원순 서울시장님의 빈 공간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라고 탄식했다.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성북구 공무원, 경찰 등이 지난 20일 오후 5시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진입을 시도했다. 3시간가량 대치한 끝에 오후 8시쯤 방역 당국 일부 관계자가 사랑제일교회 안으로 들어갔지만, 교회 관계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교인명단 확보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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