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세종 56번 확진자 입원·11개 병상가동 순차확대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지난 18일부터 세종시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 대학병원이 있음에도 치료를 위해 타지역으로 가는 점을 지적하자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반응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21일 코로나19에 대응해 음압 병동 가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21분쯤 세종 56번 확진자(50대.여)가 음압 병동에 안전하게 입원 조치됐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전경 [사진=세종충남대병원] 2020.08.21 goongeen@newspim.com |
지난 7월 16일 개원한 세종충남대병원은 감염내과 병동을 비롯해 모두 18개의 음압격리실을 갖추고 있다. 음압 적용이 가능한 24개 중환자 격리실까지 포함하면 최대 42개 음압 병상을 가동할 수 있다.
당초 병원은 음압병상 가동을 여유있게 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지난 18일부터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 인력과 장비 등과 의료진 안전 확보 방안을 마련했다.
이재환 진료처장(심장내과 교수)은 "감염병 전담 의료진의 경우 전문교육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0월쯤을 예측하고 코로나19 확진자 대응 계획을 수립했었다"며 "하지만 상황이 긴박함에 따라 확진자 치료 병실을 즉시 가동시켰고 우선 1단계 4병상과 2단계 7병상 등 11개 음압 병상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충남대병원이 음압 병상을 가동함에 따라 세종시를 비롯해 대전과 충청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은 상태에 따라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세종충남대병원 음압 병동 [사진=세종충남대병원] 2020.08.21 goongeen@newspim.com |
병원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강력한 출입통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개원과 동시에 면회객 전면 통제를 추진했지만 보다 철저한 출입통제를 통해 병원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문과 지하 2층에 마련된 출입통제소에서 고열자, 확진자 접촉자, 의심지역 방문자, 해외여행 여부 등을 선별하고 진료를 위한 환자 이외에는 원내 출입을 불허하고 있다.
수술실이나 중환자실, 응급실, 입원환자의 경우 보호자는 1명으로 제한한다.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는 하루 2회 소독을 실시하고 응급실과 출입통제소는 고열환자 방문시 즉시 방역을 진행한다.
나용길 세종충남대병원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담 의료진의 밤샘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역민과 병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우려를 해소하고 기대에 부응하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계속해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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