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러시아가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3상 임상시험을 다음 주 시작할 예정이라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4만 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한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러시아는 대규모 임상시험에 앞서 해당 백신을 승인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의 딸도 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며 백신의 안전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코로나19 백신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 연구소를 후원한 러시아 국부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나라가 러시아의 백신에 대한 정보 전쟁을 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 학술 저널에 백신에 대한 데이터가 게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미트리예프 CEO는 또 러시아가 전 세계에서 수십억 회분의 백신 요청을 받았으며 생산 협력을 통해 한 해 5억 회분을 생산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서방 국가에서는 러시아가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들은 국제적으로 승인된 시험과 규제 절차를 밟은 후 이 백신이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드미트리예프 CEO는 해외 임상 연구 기관이 이번 대규모 시험을 감독할 것이며 모든 정보 수집이 국제 기준에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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