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지난 2일 수해 현장에 출동하다 급류에 휩쓸려 사라진 충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속 고(故) 송성한 소방사에 대한 영결식이 충주소방서 광장에서 오는 21일 오전 9시 충청북도장(葬)으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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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한(오른쪽 첫 번째) 충주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방교의 생전 모습. [사진=충북소방본부] 2020.08.20 cosmosjh88@naver.com |
20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내·외빈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국기에 대한 경례, 묵념, 고인에 대한 약력 보고, 1계급 특진 추서(소방사→소방교) 및 훈장 추서, 조사, 조전, 동료 직원 고별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등 순으로 진행된다.
영결식 후 오후 1시 30분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을 거행한다.
고 송성한 대원은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나 2018년 11월 충주소방서 구급대원으로 임용됐다.
송 대원은 지금까지 200여 회 화재 출동과 500여 회 구급 출동 등 각종 재난 현장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소방활동을 수행해 온 헌신적인 소방관이다.
작년 8월 30일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 화재 현장에서 요구조자 대피 유도, 부상자 응급처치, 연소확대 방어활동 등을 통해 피해 경감에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동료들은 송 대원을 남다른 사명감으로 솔선수범하며 국민을 섬기는 자세를 갖고 있다고 기억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충주지역에 해외 입국자 임시 생활시설이 지정됐을 때 송 대원은 망설임 없이 생활시설 배치를 자원했다.
배치 기간 동안 임시 생활시설에서 24시간 상주하며 입소자 발열체크, 코로나 지정병원 수용 가능 여부 확인, 경증환자 응급처치 및 감염여부 추적 관찰, 입소자 상비약 제공 업부 등을 담당했다.
또 명량한 성격으로 모든 훈련과 업무에도 적극적으로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정서는 등 따뜻한 마음을 가진 대원으로 동료들은 전했다.
아울러 송 대원의 유가족들은 갑자기 가족을 잃고 경황이 없는 가운데서도 조문을 와준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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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발견 장소 [사진=충북소방본부] 2020.08.19 cosmosjh88@newspim.com |
앞서 송 대원은 전날 오전 8시 54분쯤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남한강변에서 발견돼 오전 9시 30분 인양됐다.
시신 발견 장소는 실종 장소인 충주시 산척면의 한 도로에서 8.7km쯤 떨어진 지점이다.
송 대원은 지난 2일 오전 7시 40분쯤 충주시 산척면의 한 도로에서 구급차량 진입여건을 확인하던 중 도로가 유실되면서 함께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당시 산사태로 인한 매몰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원으로서 동료 소방대원 4명과 함께 출동 중이었다.
cosmosjh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