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혈장치료 긴급사용 승인을 보류한 미 식품의약국(FDA)의 결정이 정치적이라고 비판하며, 혈장치료는 성공률이 50% 이상이라고 강조했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혈장치료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것은 정치적인 결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29 bernard0202@newspim.com |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FDA가 코로나19 혈장치료의 긴급사용 승인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혈장치료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환자에게 주입해 항체 형성을 촉진하는 방식의 치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혈장치료는 성공률이 50% 이상이며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죽어가는 만큼 효과가 있다면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그것이 효과가 좋다고 들었으며 FDA로부터도 좋다는 말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들에게 바이러스와 싸우는 항체를 포함한 혈장이 생기므로 치료와 연구 등을 위해 이를 기증해달라고 권고해 왔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코로나 대응 실패론을 만회하기 위해 혈장 기부를 적극적으로 호소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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