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美 국무부 "대학 기금, 中 주식투자 중단하는 게 좋을 것"

기사입력 : 2020년08월19일 17:20

최종수정 : 2020년08월19일 17:23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중국 기업들의 상장 폐지 리스크를 이유로 미국 대학 기금의 중국 주식투자 중단을 권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현지시간)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이 미국 각 대학 이사회에 보낸 서한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코네티컷주 뉴 헤이븐에 있는 예일대학교. 2009.10.07 [사진=로이터 뉴스핌]

크라크 차관은 "상장 기준 강화로 내년 말까지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중국 기업들이 완전히 퇴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국 대학 기금 운용 위원회는 그간 투자한 중국 주식을 처분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금융리스크가 될 수 있고 상당수 중국 기업들이 인권 침해와 지식재산권 절도 등과 연루된 만큼, 대학 이사회들은 자신들의 투자가 깨끗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도덕적 책임과 수탁자로서의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은 아직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웨이크포레스트 대학 기금을 운용하는 버저캐피탈의 짐 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학 기금 운영자들은 항상 정치적 풍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정치의 바람이 상당히 거세게 불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2019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대학 기금들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중국 기업들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미국 대학경영협회가 2019년 6월까지 1년 간 기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대학 기금 중 외국 주식 비중이 13.9%에 달했다.

이들 기금은 벤처캐피탈 외에도 중국 기업들에 대한 패시브 투자(주요 지수 등락에 따라 편입 종목을 매매하는 투자)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 글로벌 주가 지수인 MSCI 신흥국 주가지수 등이 이들 기금의 주요 투자처인데, 이 지수가 대거 편입한 중국 주식은 미국 정치인들로부터 인권 침해 및 국가안보 위협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앞서 중국 국적 대학원생과 연구원들의 미국 비자를 취소하는 등 11월 대선이 다가올수록 중국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크라크 차관의 경고는 중국 기업들로 유입되는 투자 자금을 막으려는 미국 정부의 보다 큰 그림의 일환이다. 지난 2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주지사들에 일부 연기금이 중국의 손에 놀아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인공지능(AI) 업체 센스타임 등 중국 기업들은 미국 연기금과 대학 기금의 투자에 힘입어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회계감사 자료를 미 규제당국에 제출하지 않는 중국 기업을 상장 폐지시키는 내용으로 미 증권거래소(SEC) 공시의무 규정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