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옥천=뉴스핌] 이주현 기자 = 충북 영동군이 15일 영동군 양산면 수해 현장을 찾은 홍정기 환경부 차관과 금강유역환경청 금강유역국장, 금강홍수통제소장에게 전북 진안군 용담댐 방류 피해는 홍수 조절 실패의 명백한 인재(人災)라고 주장했다.
충북 영동군이 15일 영동군 양산면 수해 현장을 찾은 홍정기 환경부 차관과 금강유역환경청 금강유역국장, 금강홍수통제소장에게 전북 진안군 용담댐 방류 피해는 홍수 조절 실패의 명백한 인재(人災)라고 주장했다. [사진=영동군] 2020.08.15 cosmosjh88@newspim.com |
박세복 영동군수는 이날 "용담댐 방류 조절 실패로 하류지역인 영동군 주민들이 소중한 삶의 터전을 잃었다"라며 "조속한 피해보상과 재발 방지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 주민들은 용담댐의 안일한 대비태세와 물관리 부재에서 발생한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따"라며 "현재 댐 방류는 재해 및 재난으로 규정하지 않아 피해에 대한 보상 근거가 없는데, 피해 보상과 관련된 법적, 제도적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수해지역인 충북 영동군과 옥천군, 충남 금산군, 전북 무주군은 지난 12일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에서 박재현 사장과 만나 "댐 방류량이 급격히 는 탓에 물난리가 났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이 지역에서 주택 204채와 농경지 745ha가 침수되는 등 수해가 발생한 책임이 수자원공사에 있다는 주장이다.
충북 영동군이 15일 영동군 양산면 수해 현장을 찾은 홍정기 환경부 차관과 금강유역환경청 금강유역국장, 금강홍수통제소장에게 전북 진안군 용담댐 방류 피해는 홍수 조절 실패의 명백한 인재(人災)라고 주장했다. [사진=영동군] 2020.08.15 cosmosjh88@newspim.com |
4개 지자체에 따르면 용담댐의 급격한 방류량 증가로 하류지역의 막대한 침수피해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긴급히 공문을 통해 방류량 감소 요청을 했지만, 초당 2900톤 방류로 농경지 침수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이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30mm 정도여서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없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라기보다는 용담댐의 안일한 관리 탓에 발생한 인재(人災)라는 게 이들 지자체의 주장이다.
방류량 감소 요청 사전협의 무시와 일방적 방류계획 결정, 사후통보로 속수무책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절차상 잘못이 있음을 인정하라고 수자원공사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영동군과 옥천군, 금산군, 무주군은 오는 18일 피해지역 4개 군이 범대책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19일에는 4개 군 피해 주민들이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와 금강홍수통제소를 찾아 항의 집회를 할 예정이다.
cosmosjh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