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은 경제 지표가 혼재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기록한 7주 최고치에서 하락했으나 이번주 기록적인 입찰을 소화하면서 0.7%대에 머물렀다.
14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4bp(1bp=0.01%포인트) 하락한 0.709%를 나타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하락한 0.149%, 30년물은 2.3bp 상승한 1.447%를 기록했다.
재무부가 전날 실시한 260억달러 규모 30년물 입찰 수요는 부진했다. 앞서 진행된 480억달러 규모 3년물과 380억달러 규모 10년물 입찰에서는 견고한 수요를 확인했다.
내트웨스트 마켓의 존 로버츠 금리 전략가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3번의 입찰이 시장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30년물 수요가 부진했고 다음주에는 250억달러 규모 20년물 입찰을 앞두고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확대로 지난주 전 만기 구간에 걸친 국채 발행을 확대하고 특히 7년물 이상 장기물 발행을 단기물보다 크게 늘린다고 밝혔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지난달 미국의 소매 판매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고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달 말 미 노동자 수천만명에게 지급되던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 수당이 종료되면서 나타날 8월 소매 지표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은 개인 소득의 20%를 차지한다.
제조업 생산에서도 확장세가 둔화했다. 7월 제조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3.4% 증가했다. 6월 7.4% 보다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석 달 연속 증가했고, 전문가 예상치 3.0% 증가를 웃돌았다.
8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2.8으로 전월 72.5보다 소폭 개선됐다. 전문가 예상치 71.0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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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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