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텐센트 상반기 실적 호조...미국 제제에 향후 전망은?

기사입력 : 2020년08월13일 15:27

최종수정 : 2020년08월13일 15:27

미국 제제 영향 실적에 제한적인 영향 관측
클라우드 사업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부상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IT 공룡 텐센트의 2분기 실적이 예상을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미국이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IT 기업에 대한 제재 방침을 정한 가운데 나온 호실적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틱톡'의 바이트댄스, '위챗' 운영사인 텐센트와 거래를 전면 금지한다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명령 발효 시점은 서명일로부터 45일 뒤인 9월 20일이다. 텐센트 주가도 휘청거렸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연속 3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는 10.57% 빠졌다.

다만 실적은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텐센트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 및 순이익은 동기 대비 각각 29%, 28% 증가한 1148억 8300만 위안(약 19조 5301억원), 301억 5300만 위안(약 5조 1260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분기 연속 호실적을 유지했다.

올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229억 4800만 위안(약 37조 9011억원), 572억 3200만 위안(약 9조7294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각각 28%, 29% 늘어났다.

◆미국 제제 여파 제한적, 클라우드 사업·샤오청쉬 신성장 동력

주요 기관들은 텐센트의 상반기 호실적에 대체로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경제 매체 메이르징지(每日經濟)는 37개 증권사 중 33개 기관이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특히 궈진(國金)증권은 향후 텐센트의 목표주가로 694.66 홍콩달러로 제시했다. 이 기관은 '클라우드 사업이 연간 60%~7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라며 '향후 텐센트 클라우드 수익성도 30%에 달하는 아마존 클라우드의 영업 이익률에 근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기관인 궈신(國信)증권은 '미국 시장의 게임 사업을 제외한 텐센트의 매출 규모는 전체 실적의 0.4%에 불과하다'라며 '위챗이 미국에서 퇴출된다고 해도 위챗 생태계와 텐센트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진단했다. 또 미국에서 텐센트가 배급한 게임에 대해 유통 금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텐센트는 올 상반기 소셜미디어, 온라인 게임, 디지털 콘텐츠, 온라인 광고, 클라우드 등 6대 핵심사업에서 균형잡힌 성장세를 보였다. 이중 클라우드 사업을 비롯한 B2B 사업 실적은 두자릿 수 고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핀테크 및 기업 서비스 사업의 매출은 동기 대비 30% 증가한 298억 6200만 위안(약 5조 765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세는 인터넷 기업과 공공 부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량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텐센트는 2분기 금융사, 공공 기관들과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의료 ,교육, 컨벤션 등 분야 기업들에게도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을 개시했다.

클라우드 분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텐센트는 향후 5년간 5000억 위안 규모의 신형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통한 B2B 사업 강화를 천명한 바 있다. 지난 5월 광둥성 칭위안(清遠)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 후 운영에 들어갔다.

텐센트의 클라우드 사업은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Gartner)에 따르면, 2019년 텐센트의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순위는 전년 대비 한 단계 오른 5위에 등극했다. 또 글로벌 상위 5개 클라우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87%)를 보였다.

또 다른 텐센트의 성장 엔진인 '위챗 생태계'도 건실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위챗과 연계된 미니 앱인 '샤오청쉬'(小程序)는 상업적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 미니 앱(샤오청쉬)은 위챗에서 검색이나 QR 코드 스캔만으로 쇼핑, 게임, 음식 배달 등 다양한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미니 앱은 스마트 폰 저장공간을 아낄 수 있고, 별도의 회원가입도 필요 없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지난 4월 기준 샤오청쉬의 월간활성 이용자(MAU)는 8억 4900만 명에 이른다. 이중 사용자(MAU) 규모 100만 명이 넘는 샤오청쉬 수도 1214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샤오청쉬를 통한 누적 거래규모(상품·결제 규모)도 약 8000억 위안(약 136조원)에 달했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