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주 귀주모태 vs H주 텐센트, 중국 증시 진정한 '황제주'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귀주모태 1500선 돌파 임박, 시총 공상은행 추월
텐센트 3개월간 시총 증가액 = 샤오미+메이퇀
'고ROE+저PER' 기준 투자가치 귀주모태>텐센트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와 H주(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식)의 '황제주'로 불리는 귀주모태(貴州茅臺 600519.SH)와 텐센트홀딩스(騰訊控股 00700.HK)가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양대 증시의 대표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둘은 각각 백주(白酒·고량주)와 인터넷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소비주와 IT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몸 담고 있는 분야에서는 전혀 공통점을 찾을 수 없지만 최근 들어 두 종목의 경쟁 구도가 자주 그려지고 있다.

두 기업은 최근 3개월간 40%에 달하는 주가 상승폭을 기록하며 양대 시장의 최고 시가총액(시총) 기업으로 올라섰다는 점, 높은 투자 가치를 지닌 우량 종목이라는 점, 각 업종을 대표하는 종목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6.23 pxx17@newspim.com

◆ 귀주모태 주가 3개월간 40%↑, 시총 공상은행 추월

22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귀주모태는 1439위안(약 24만6200원)으로 마감했으며, 이를 통해 시가총액은 1조8077억 위안(약 313조원)까지 급등, 기존의 시총 1위 상장사인 공상은행(ICBC)의 1조7769억 위안(22일 기준, A주 시총 + H주 시총 * 환율)도 뛰어넘었다.

23일 귀주모태는 주가 최고가를 또 한번 경신했다. 귀주모태의 주가는 오전 장에서 장중 한때 역대 최고치인 1482위안까지 뛰며 1500선까지 근접했다. 이날 귀주모태의 종가인 1474.50 위안을 기준으로 시총은 1조8523억 위안을 기록, 같은 날 시총 1조8300억 위안을 기록한 공상은행을 여전히 앞섰다.

특히, 귀주모태의 모든 주식은 유동주(주식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는 주식)이나, 공상은행의 주식은 적지 않은 부분이 비유통주(중국 금융당국이 국영기업의 주식 가운데 매매하지 못하도록 묶어둔 일종의 보호예수 물량)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귀주모태의 주가는 23일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40%나 급등했다. 올해 3월 19일 주당 960.10위안을 기록한 후 3개월 만에 1482위안 선까지 돌파하며 저력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6.23 pxx17@newspim.com

◆ 텐센트 주가 3개월간 46%↑, 시총 알리바바 추월

22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텐센트는 474.2홍콩달러(약 7만4000원)의 종가로 마감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와 함께 텐센트의 시총은 4조5305억 홍콩달러(약 707조8000억원)로 급등했다.

23일에도 텐센트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497.4홍콩달러로 마감하며 또 한번 주가 최고치를 갈아 엎었다. 시총은 4조7520억 홍콩달러로 급등해 알리바바의 시총 4조6915억 홍콩달러(23일 기준)를 넘어섰다.

텐센트의 주가는 22일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46%나 급등했고, 같은 기간 시총은 1조4000억 홍콩달러(218조8000억원) 올랐다. 3개월간 텐센트가 올린 몸값은 중국 대표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의 시총 3045억5800억 홍콩달러(22일 기준)와 중국 최대 음식배달 업체 메이퇀(美團)의 시총 1조200억 홍콩달러(22일 기준)를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텐센트의 주가 고공행진 속 마화텅(馬化騰) 회장의 몸값 또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마 회장의 몸값은 528억 달러로 중국 부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마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텐센트홀딩스의 지분은 8.42%다. 앞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에 걸쳐 마 회장은 지분을 기존의 8.53%에서 8.42%로 줄였다. 판매가는 주당 433~450.27 홍콩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이로써 마 회장은 지난 2004년 상장 이후 40차례에 걸쳐 지분을 줄였고, 500만 주의 텐센트홀딩스 주식을 현금화 해, 63억 홍콩달러의 수익을 남겼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6.23 pxx17@newspim.com

◆ '고ROE+저PER' 귀주모태 투자가치 우위 평가

현재 귀주모태의 시총은 텐센트의 절반 정도의 수준이나, 지난 2년간 주가 상승 추이를 살펴보면 귀주모태는 텐센트와 비교해 더욱 극적인 주가 상승세를 연출해 왔다.

텐센트의 주가는 지난 2년간 0.05% 정도 상승했다. 22일 474.2홍콩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2018년 1월 474홍콩달러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귀주 모태의 주가는 지난 2년간 85% 이상 뛰었다. 지난 2018년 1월 15일 장중 799.06위안까지 치솟으며 시총 1조 위안을 돌파한 이후, 가파른 주가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귀주모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면에서도 앞선다. ROE는 쉽게 말해 내가 투자한 돈으로 회사가 얼마만큼의 돈을 벌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ROE가 높을수록 투자자들에게 그 만큼 많은 이익을 돌려준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만큼, 투자 매력도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귀주모태의 ROE는 각각 32.95%, 34.46%, 33.09%로 같은 기간 텐센트의 27.93%, 24.33%, 21.56%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이후 텐센트의 ROE는 30% 밑으로 떨어진 후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귀주모태는 다년간 30% 이상의 ROE를 유지하고 있다.

실적을 따져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귀주모태의 영업수익(매출) 증가율은 52.07%, 26.43%, 15.1%였고, 같은 기간 텐센트는 56.48%, 36.52%, 20.66%로 귀주모태를 앞섰다. 순이익 증가율 측면에서는 귀주모태가 같은 기간 각각 61.67%, 30%, 17.05%를 기록했고, 텐센트는 74.01%, 10.08%, 18.84%를 기록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양대 기업의 우위를 가릴 수 없다고 평가하면서도 투자수익률과 향후 시장 영향력 확대 여지 등의 측면에서 귀주모태가 텐센트를 앞선다고 평한다.

중국 현지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ROE 수치를 살펴보면 귀주모태가 투자수익률 측면에서 텐센트를 훨씬 앞선다고 평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영업수익과 순이익 증가율을 살펴보면 두 기업에 큰 차이가 없고, 특히 영업수익은 텐센트가 귀주모태를 줄곧 앞서왔지만, 2018년 텐센트의 순이익이 급격히 둔화되며 귀주모태에 뒤쳐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TTM(최근 월 대비 과거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을 살펴보면 귀주모태는 42배, 텐센트는 43배로 귀주모태가 더욱 저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높은 ROE + 낮은 PER'은 높은 이익을 창출하면서도, 시장에서 적정 주가 대비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은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해당 기준으로 판단할 때 귀주모태는 텐센트 대비 더 높은 ROE와 더 낮은 PER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해당 분야에서의 잠재 성장가능성 면에서도 귀주모태가 앞선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한 유명 펀드매니저는 "귀주모태는 대부분의 영업 수익을 고량주 산업에서 거둬들이고 있지만, 그에 반해 시장 점유율은 15%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향후 시장 점유율 확대의 여지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반면, 텐센트의 경우 "현재 웨이신(微信,위챗) 이용자는 12억명으로 이미 해당 분야를 독점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용자 증가 속도가 매년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고,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 유명 홍콩주식 투자자는 "텐센트은 웨이신을 통해 관련 시장을 독점하고 있고, 향후 이용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지 않지만, 징둥그룹(京東集團-SW 09618.HK), 메이퇀뎬핑(美團點評-W 03690.HK), 핀둬둬(拼多多 PDD) 등 텐센트가 투자한 기업을 통해 이용자를 늘리고, 이들 기업을 통해 텐센트 자체적인 투자 수익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사진
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