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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미국 압박에도 자금조달 위해 '미국 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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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상장 조건 및 자금 조달에 유리
과학기술·바이오테크 관련 기업 대다수
자금난 겪는 부실기업, 미국 증시 매력 강해
홍콩·커촹반으로 재상장 중국 기업 증가 전망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미국 증권 당국이 자국의 회계 기준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퇴출 방침을 밝히며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지만, 중국 기업의 미국 상장은 지속되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대다수는 바이오테크 관련 기업으로 촨치바이오(傳奇生物∙Legend Biotech), 란스의학(燃石醫學∙Burning Rock), 판성쯔(泛生子∙GENETRON HEALTH) 등이 지난 6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증권 당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두 달 새 대외적 투자 환경은 급변한 상태다.

중국 유력 경제매체인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전문가들을 의견을 통해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이 부단히 이어지고 있는 네 가지 배경을 분석∙소개했다.

그 첫 번째 배경은 미국 증시는 실적이 좋은 기업 또는 규모가 비교적 큰 인터넷 기업을 선호하는 홍콩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장 문턱이 낮고 △자금조달이 용이하며 △거래량도 많다는 점에서 일부 중국 기업에게는 접근이 상대적으로 쉬운 시장이라는 점이다.

특히,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부실 기업의 경우에는 '자금조달' 통로인 미국 시장의 이 같은 강점이 더욱 매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모터스(小鵬汽車)와 중국 온라인 부동산 중개 서비스업체 베이커자오팡(貝殼找房)이 대표적이다.

샤오펑모터스는 이달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을 한 상태로 1억 달러 정도의 자금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고, 8월 13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둔 베이커자오팡은 최대 23억1500만 달러의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뉴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두 기업 모두 중국을 대표하는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경영 실적 측면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샤오펑 모터스가 제출한 IPO 투자설명서에 다르면 올해 6월 30일 상반기까지 영업수익은 1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3000만 위안을 밑돌았다. 다만 적자 규모는 지난해의 19억2000만 위안에서 8억 위안으로 축소됐다. 2018년~2020년 상반기 샤오펑모터스의 자금 지출 규모는 각각 10억 위안, 21억 위안, 5억 위안이었다. 

샤오펑모터스는 "현재 미국 시장으로 전기차 판매를 하고 있지 않지만, 미중 관세 협상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여서 향후 자동차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리스크도 여전하다"고 우려한 바 있다.

베이커자오팡이 제출한 IPO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부동산 거래 규모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반면, 실적 측면에서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17부터 2019년까지 각각 5억3800만 위안, 4억2800만 위안, 21억8000만 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순손실액은 12억3000만 위안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손실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다시 말해 현재 자금줄이 막혀 있는 만큼,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펑허우캐피털(豐厚資本)의 창업파트너인 탄췬자오(譚群釗)는 "이들 두 기업은 커촹반 상장 조건에 부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이에 미국 상장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했다.

다음으로, 일부 중국 기업의 경우 투자자들의 압박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특히, 달러자금 투자자들이라면 해외시장 상장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고, 이에 기업들은 미국 또는 홍콩 시장의 두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각도에서 투자자 구성의 강점을 앞세워 미국 상장을 선택한 기업들도 있다. 앞서 언급한 샤오펑모터스와 베이커자오팡의 경우 배후에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라는 거물 인터넷 기업들이 투자자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이들 두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에 있어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치밍벤처파트너스(啟明創投∙Qiming Venture Partners)의 한 관계자는 "거물 인터넷 기업을 등에 업은 두 기업은 미국 상장에 있어 큰 이점을 갖고 있고, 특히 베이커자오팡의 경우 미국의 유명 유명 벤처캐피탈(VC)인 세쿼이어캐피탈과 중국 힐하우스 캐피탈 그룹의 투자도 받고 있는 만큼 큰 강점을 보유한 셈"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미국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이 거의 없고 미국 기업들의 시장 파이를 잠식할 가능성이 없는 기업의 경우 미국의 관리감독 압력이 비교적 제한적일 수 있는 만큼, 이 또한 일부 기업이 미국 상장을 결정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으로 홍콩이나 커촹반(科創板·스타마켓,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운영 중인 과학기술주 중심의 시장)으로의 재상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도 미국 상장의 배경 중 하나로 제시됐다. 일부 홍콩 또는 커촹반 증시로의 상장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기업들은 우선 문턱이 비교적 낮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이후, 다시 홍콩과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으로 재진입 하는 방법을 선택한다는 설명이다.

미국 알스톤앤버드(Alston & Bird LLP) 법무법인의 한 관계자는 "향후 중국 기업은 미국 시장에서 주로 회계심사 기준에 따른 압력을 크게 받게 될 것이며, 이에 미국 상장의 열기가 더욱 시들해지고 홍콩과 커촹반으로 발길을 돌리는 중국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론카인베스트먼트의 브래드 론카(Brad Loncar) 대표는 "현재 상업 환경과 시장 정서가 미국 시장 상장을 앞둔 중국 기업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미국을 우회해 홍콩 또는 커촹반 상장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촹반 출범은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으며, 그렇지 않았다면 상장을 계획하는 중국 기업들이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론카 대표는 "과학기술과 바이오테크는 중국 시장에서 강력한 수요를 나타낼 것이고,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미국에 비해 더 높은 만큼, 비용에 상관 없이 미국 상장을 포기하고 중국 시장으로 회귀하는 해당 업종의 기업들이 속속 생겨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미국 당국은 뉴욕증시와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하여금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에 회계 감사 자료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2022년 1월 1일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상장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미국은 2013년 중국과 체결한 양해각서를 근거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회계 감사를 더욱 유연하게 받을 여지를 제공해 왔다. PCAOB가 필요로 하는 중국 기업의 회계감사 자료를 중국의 규제기관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건네 받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중국 기업들은 그간 미국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도 관행적으로 미국의 회계 기준을 따르지 않아도 됐고, 비교적 쉽게 미국 자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었다. 

이에 미국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의 불투명한 회계 처리 방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됐고, 그러한 상황에서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던 루이싱(瑞幸·Luckin) 커피의 회계 부정 사건이 터지며 더욱 의혹이 불거졌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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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 한국인 9명 연락두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히말라야 지역에서 26일(현지시간) 대규모 산사태가 강으로 무너져 내리며 홍수가 발생해 최소 9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한국인 9명도 연락두절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네팔 경찰을 인용해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95구라고 보도했다. 네팔 관광부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 여행자 34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인도인이 100명 이상이고 미국인 3명, 영국인 12명이 포함됐다. 네팔 관광청은 별도로 집계한 잠정 자료에서 실종자를 384명으로 밝혔으며, 이 가운데 네팔인이 93명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인도, 영국, 네덜란드, 호주 국적자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네팔한국대사관은 연락이 끊긴 한국인이 9명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현지시간 26일 오전 8시 30분께 발생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감축관리청(NDRRMA)은 위성사진 초기 분석 결과 네팔·중국 라수와가디 국경검문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렌데강에서 눈과 암석 산사태로 토사를 동반한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 쪽 국경에서 촬영된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사람들이 달아나는 가운데 암석과 진흙, 물이 뒤섞인 급류가 건물과 차량을 덮치는 장면이 담겼다. 독일지질과학연구소(GFZ)는 영상에 찍힌 시각보다 약 7분 앞서 규모 4.4 지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은 의회에서 이 지역 지진이 눈사태를 유발해 홍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초기 보고에서 제기됐다고 말했다. 네팔 누와코트군 트리슐리에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수로 건물이 진흙에 덮여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8.27 mj72284@newspim.com 추가 피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의 창첸궁 기후환경위험 책임자는 렌데강으로 얼음과 암석이 쏟아진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네팔·중국 국경 하천 상류에 여전히 막힌 부분이 남아 있어 당국은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에서는 가옥과 도로, 발전소가 휩쓸려 갔다. 인구 약 5만 명인 라수와군의 샤프루베시와 티무레 일대는 강물이 정상 수위를 넘어서면서 구조 헬기가 착륙하지 못했다. 텔레비전 화면에는 무너진 집과 떠내려가는 차량, 쓸려 나가는 철교가 잡혔다. 라수와의 보건 인력 툴라 바하두르 BK는 로이터통신에 "어디를 봐도 참상"이라며 "강가 마을들이 완전히 쓸려 갔고 내 친척 다섯 명도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나렌드라 파리야르 지역 행정관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클 수 있다"며 렌데강이 흘러드는 보테코시강 유역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페이스북에서 군 헬기로 250명 이상을 구조했으며 경찰과 군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여러분의 구조와 치료, 식량, 거처를 전적으로 책임진다"며 "이런 재난에는 모두가 함께 서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 피해도 크다. 신화통신은 산사태가 지룽 국경 통제소를 덮쳐 시가체 지역의 도로와 통신, 전력이 끊겼다고 전했다. 티베트 당국은 지룽현에서 실종자가 나왔다며 "대규모 인명 피해"를 우려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당국은 인력 601명과 차량 113대, 수색견과 구조 장비를 투입했다. 구조대원은 CCTV 인터뷰에서 국경 통제소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아무런 결과가 없다"고 말했다. 드론으로 예비 점검한 결과 국경검문소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흙이 매우 두껍고 비가 계속 내려 수위가 언제든 오를 수 있어 날씨가 큰 걱정"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위험 지역 주민을 이주시키라고 지시했다. 2차 재해를 막기 위한 감시와 조기경보 강화도 주문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지질재해 2급 비상대응을 발령했다. 4단계 체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재정부와 자연자원부는 중앙 자연재해 구호기금 1억2000만 위안(약 1790만 달러)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복구와 재건을 위해 중앙 예산 1억 위안을 배정했다. 홍수는 국경 아래로도 번지고 있다. 해발 약 2000m에서 흘러내린 흙탕물이 네팔과 접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와 비하르주로 향하면서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비하르주 당국은 6개 지구에서 약 5000명을 대피시켰으며 총 1만~1만2000명을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샤 네팔 총리와 통화하고 애도를 전했다. 모디 총리는 엑스(X)에 "인도는 네팔에 가능한 모든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 팀이 구조와 구호 활동을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통신(PTI)에 따르면 이 지역에 있던 인도인 상당수는 티베트의 카일라스산과 마나사로바르호를 찾는 순례에 나선 이들이었다. 힌두교와 불교에서 성지로 여기는 곳이다. 보테코시강은 티베트에서 발원해 네팔 트리슐리강으로 흘러들고 인도에서는 간다크강이 된다. 지난해에도 이 강에서 홍수가 나 9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으며 네팔과 중국을 잇는 우호의 다리가 유실돼 교역과 교통이 수개월간 마비됐다. 당시 홍수는 티베트의 빙하 위 호수가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지역 기후 감시기관은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8-2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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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역대급 실적 주가 급등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성된 콘텐츠로 원문은 8월27일 CNBC와 로이터통신 기사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엔비디아(NVDA) 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실적 발표 직후에는 잠잠했지만,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AI(인공지능)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중장기 성장 전망과 대규모 공급망 투자가 확인되면서 AI 투자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다시 부각됐다.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2000만달러(약 133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시장 예상치 2.1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역시 LSEG가 집계한 예상치 921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AI 사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890억달러(약 123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1080억달러(약 149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하락하며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차분했다. 이미 엔비디아가 높은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반복적으로 내놓으면서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만으로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황 CEO가 컨퍼런스콜에서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부터다. 황 CEO는 AI가 실제 유용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AI가 만들어내는 토큰이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 후 엔비디아 주가는 4% 넘게 급반등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황 CEO의 발언은 AI가 단기적인 투자 열풍을 넘어 실제 생산성과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엔비디아의 자신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여전히 AI 시장의 대표적인 가늠자로 평가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와 첨단 AI 모델을 구동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 AI 대표주, 중장기 성장 기대 다시 키워 시장에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중장기 성장 전망이었다. 코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2028 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약 44~45%의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크레스 CFO는 AI 수요가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부터 최첨단 AI 연구소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공급 제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엔비디아 성장의 핵심 배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메타플랫폼스(META) 등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들은 올해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지출이 7300억달러(약 1011조8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약 4000억달러(약 554조40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엔비디아는 최근 수년간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온 기업 가운데 하나다. 약 4년 전 시작된 AI 주도 강세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약 1700% 폭등하며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주춤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2% 이상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0% 넘게 올랐다.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서로 투자하거나 보증하는 이른바 순환형 거래(circular deals)가 AI 수요를 실제보다 부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엔비디아 역시 AI 인프라 자금 조달 과정에서 고객사에 금융 지원과 보증을 제공하면서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모든 토지·전력·셸 보증 계약에 따른 최대 총 익스포저가 35억달러(약 4조9000억원)라고 밝혔다. ◆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 2790억달러로 두 배 이상…메모리 조달에 집중 엔비디아의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은 크게 늘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이 전 분기 1190억달러(약 165조원)에서 2790억달러(약 387조원)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메모리 조달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상당한 성장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공급망과 인프라, 파트너 생태계 전반에서 전략적 약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메모리를 비롯한 핵심 부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향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 AI 낙관론자들에게는 여전히 긍정적 인디애나주 해먼드의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AI 업종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실적이 다른 AI 관련주까지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순환매 국면에 있는 만큼 이런 흐름이 계속될지, 아니면 엔비디아 실적이 AI 관련주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직후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했던 것은 투자자들이 이미 여러 차례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경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8개 분기 연속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식과 풋옵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마인드셋 웰스 매니지먼트의 세스 히클 CIO는 "엔비디아의 진짜 과제는 더 이상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엄청나게 좋은 실적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경우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은 거의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료와 같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8-2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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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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