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노동시장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회복 속도가 완만졌다는 점이 확인되고 투자자들이 다음주 국채 발행에 대비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8bp(1bp=0.01%포인트) 하락한 0.568%에 거래됐다. 2년물은 1.6bp 오른 0.137%, 30년물은 3.7bp 오른 1.236%을 나타냈다.
7월 고용 보고서가 우려보다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시장은 다음주에 있을 장기물 발행을 가격에 반영했다.
앞서 재무부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따른 자금 조달을 위해 3분기 전 구간에 걸쳐 국채 발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물 국채 위주로 증가할 예정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76만건 증가했다. 실업률은 11.1%에서 10.2%로 하락, 3개월 연속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6월 보여준 일자리 증가세에 크게 못 미치면서 고용 회복세 둔화 우려가 커졌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미 의회에서 추가 경기 부양안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하반기 미국 경제 회복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이번 주말까지 추가 부양안 협상을 마무리 짓는데 노력키로 뜻을 모았지만 협상은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민주당과 추가 부양책에 대한 협상에서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전날 밤 공화당에 경기 부양안 규모를 1조달러 증액하면 민주당도 1조 달러 줄이겠다고 제안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도 악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틱톡에 이어 위챗까지 제재를 단행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안츠인베스트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레이 수석 투자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오늘 고용 지표가 기대 이상이었지만 경제가 회복경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추가 재정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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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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