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채팅 앱으로 만난 지적장애 여성을 폭행하고 함께 마약을 투약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폭행 혐의로 A(36)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또 함께 마약을 투약한 여성 B(29)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 45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모텔에서 B씨를 둔기로 폭행하고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 전경[사진=인천남동경찰서] 2020.08.07 hjk01@newspim.com |
경찰은 "모텔에서 마약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객실에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몸에 마약 투약 흔적이 있는 B씨는 임의동행해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6월 말 채팅 앱을 통해 만난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거짓말을 해서 때렸다"면서도 "강제로 마약을 투약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B씨는 "A씨의 지속적인 폭행이 있었다"며 "(마약은) 호기심에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전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로 마약 구입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A씨의 성폭행 부분에 대한 수사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측으로부터 A씨의 성폭행이 있었다는 신고를 추가로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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