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원자폭탄 투하 75주년을 맞아 일본 히로시마(広島)에 보낸 메시지에서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 자체가 반윤리적이라고 강조했다.
7일 NHK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일 유자키 히데히코(湯崎英彦) 히로시마현 지사에게 보낸 평화 메시지에서 "핵무기 보유는 그 자체로 반윤리적 행위"라며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가장 강력하고 파괴적인 핵무기를 버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長崎)를 방문했던 것에 대해 언급하며 "두 도시에서 일어났던 생명과 자산 파괴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회고했다.
교황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군비확대 경쟁에 이용되는 자원은 인류의 발전과 자연환경 보호에 사용돼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나가사키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지난해 11월 나가사키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며 헌화하고 있다. 2019.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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