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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MS, 틱톡 유럽·인도 사업까지 모두 인수"…배런스 "사실 아냐"

기사입력 : 2020년08월07일 09:39

최종수정 : 2020년08월07일 09:39

FT 소식통 "MS, 틱톡 글로벌 사업부 관심"
배런스 소식통 "FT 보도 내용, 사실과 달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의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와 틱톡(TikTok)의 북미·호주·뉴질랜드 사업부문 인수안을 협상 중인 가운데, MS가 틱톡의 인도·유럽 사업부까지 포함해 사실상 회사 전체를 인수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한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이후 다른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했다.

틱톡.[사진=로이터 뉴스핌]

6일(현지시간)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취재한 결과 MS가 틱톡의 전 세계 사업부문 모두 인수하길 원한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파이내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회사가 틱톡의 인도·유럽 사업 인수에도 논독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MS는 현재 바이트댄스와 틱톡의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사업부문 인수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는데 전체를 인수하는 방향도 논의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FT 보도에 의하면, 바이트댄스의 아시아태평양 사업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MS가 틱톡 전체를 인수하면 좋겠다는 바를 시사했다며 "인사부(HR)와 같은 백오피스(back office·고객들을 직접 상대하지 않는 부서) 기능을 분리하기 어렵고, 한 국가의 틱톡 사용자가 다른 국가로 이동해도 앱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9월 15일까지 MS가 틱톡을 인수하지 않으면 미국 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공표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MS가 틱톡의 30%만 매입하는 것 보다 아예 다 인수하는 것이 쉬울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현재 인도에서의 틱톡 사용은 지난 6월 말부터 금지된 상태다. 중국과 인도 국경에서의 군사충돌이 양국 관계를 악화시켰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틱톡을 비롯한 중국 앱 사용금지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인도는 틱톡의 최대 시장이다. 누적 다운로드 횟수만 6억6000만건이 넘는다. 

MS가 인도를 비롯한 틱톡 사업부문 전체를 인수한다면 인도에서의 사용금지 조치가 철회될지 관심이다. 

또 다른 두 명의 FT 소식통은 MS가 기한 내에 인수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협상은 마치 "다각면의 체스를 두는 것과 같다"면서 바이트댄스에서 소수의 지분을 가진 주주들은 물론이고 중국 정부도 이해관계자로 있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MS가 틱톡 전체를 산다고 해도 중국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운영은 단기간에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소식통들은 바이트댄스가 자사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중국과 해외 여러 등지에 나눠 처리하고 있다며, 틱톡이 중국 모기업으로부터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분리하는 데 최소 5년에서 8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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