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EC 백서 발간, 우리나라가 주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정부가 '양자정보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래 전기·전자분야 표준화 방향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미래 표준화 방향을 결정하는 백서(White Paper) 주제로 우리나라가 제안한 '양자정보기술'이 IEC에 최초로 채택됐다고 6일 밝혔다.
양자정보기술(Quantum Information Technology)은 에너지의 최소 단위인 양자(Quantum)의 물리학적 특성을 이용한 차세대 정보기술로 초고속 대용량 연산과 암호통신이 가능하고 양자컴퓨팅·양자통신·양자센서로 세분화된다.
IEC의 표준백서는 미래 기술 트렌드를 예측하고 시장 니즈를 분석해 특정 분야의 미래 표준화 방향을 결정하는 보고서다. 주제 채택 국가에서 작업반을 구성해 백서를 발간하는 관례에 따라 미래 핵심 기술인 양자정보기술의 내년 IEC 백서 발간을 우리나라가 주도하게 된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충북 음성에 위치한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2020.02.04 jsh@newspim.com |
차세대 기술로 불리는 양자정보기술의 표준화 전략을 우리나라가 중심이 돼 마련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양자정보기술의 국제표준화 추진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IEC에서는 매년 투표를 통해 백서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주제가 IEC에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서에는 양자정보기술 시장현황, 연구개발(R&D) 동향, 표준화 추진 방향과 추진 전략, 미래 비전, 세계 산업계와 각국 규제당국, IEC 등에 미치는 영향과 권고사항 등이 담길 예정이다. 백서에 담기는 표준화 전략과 권고사항 등이 향후 양자정보기술에 대한 IEC의 표준화 방향을 좌우하는 만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와도 협업하여 우리나라가 보유한 기술을 백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승우 국표원 원장은 "이번에 IEC 백서 주제 채택을 통해 양자정보기술의 미래 표준화 방향을 우리나라가 중심이 되어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양자정보기술 관련 우리 기업의 R&D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하여 해외 시장 선점과 수출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