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히가시데 마사히로(32)와 공식 이혼한 배우 안(34)이 대인배 면모로 연일 열도를 놀라게 한다. 아이 셋의 양육을 혼자 맡겠다고 선언한 것도 모자라, 불륜을 저지른 전남편과 '공동출연'도 괜찮다는 입장이다.
도스포는 5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전남편의 경제적 자립과 일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작품의 공동출연도 가능하다"는 안의 공식멘트를 소개했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안은 "전남편의 재기를 위해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 것도 상관없다. 그를 용서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이전 아빠가 초라해지는 걸 원치 않는 것뿐"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안 소속사 탑코트가 유튜브 공식채널에 공개한 안과 자녀 2020.08.05 starzooboo@newspim.com |
지난 1일 히가시데 마사히로와 이혼을 공식화한 안은 5년 반의 부부생활을 마치면서 세 자녀의 친권을 갖게 됐다. 당시 각 언론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그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전남편의 접촉은 막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은 이미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불륜남으로 전락하며 떠안게 된 위약금을 감안, 거액의 위자료도 받지 않았다.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세 아이의 아빠라는 사실과 친근한 이미지로 국민배우 타이틀을 얻었지만 22세 배우 카라타 에리카와 3년이나 불륜관계였다는 사실이 올초 드러나며 추락했다. 그의 이미지를 광고에 썼던 대기업들은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카라타 에리카(왼쪽)와 히가시데 마사히로 2020.01.23 jjy333jjy@newspim.com |
이를 위해 안은 남편과 같은 작품에 캐스팅되더라도 흔쾌히 출연한다는 입장이다. 이혼한 남편, 그것도 불륜을 저지른 히가시데 마사히로와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쉽지않을 법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는 못할 일이 없다는 게 안의 설명이다.
이를 두고 일본 연예계 안팎에선 안 만한 아내를 차버린 히가시데 마사히로를 지탄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안은 지난해 11월 부친 와타나베 켄의 회갑연에서 아이 셋을 혼자 돌보는 등 엄마로서 역할도 제대로라는 정평이 나 있다. 남편의 불륜이 드러났을 때도 비난하기보다 "사태를 슬기롭게 해결하겠다. 그에 앞서 많은 분께 죄송하다"고 먼저 고개를 숙였다.
이에 대해 한 연예관계자는 "안은 2017년 터진 부친 와타나베 켄의 불륜 소동을 보며 느낀 게 많았을 것"이라며 "배우로 살면서 엄마로서 인생은 소홀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셋이나 되는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점이 귀감이 된다"고 평가했다.
안과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2013년 NHK TV소설에서 부부를 연기하며 연인으로 발전, 결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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