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현황 공개
SM·카카오, 신규 계열사 편입 가장 많아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최근 3개월간 대규모 기업집단(대기업)의 계열사가 17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디지털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온라인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7월 31일까지 대기업 계열사는 2301개로 집계됐다.
전체 대기업 64개 중 26개 집단이 56개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계열편입 사유는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이다. 같은 기간 23개 집단은 총 39개사를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계열제외 사유는 ▲청산종결 ▲지분매각 ▲흡수합병 등이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SM'(삼라마이다스 그룹)과 '카카오'가 각각 6개, 5개로 많았다. '코오롱'과 '다우키움'은 각각 4개의 계열사를 제외했다.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사진=뉴스핌 DB] 2020.1.14 onjunge02@newspim.com |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ICT 주력 대기업들이 디지털콘텐츠·온라인서비스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웹 실시간 통신기술 업체 '리모트몬스터'를 인수했다. 또한 '카카오엠'이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 회사를 3개사 인수해 콘텐츠 사업을 확장했다.
넷마블은 애니메이션 영화·비디오물 제작 업체인 '키링'을 인수했다. 네이버는 인터넷 정보매개 서비스업체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온라인 보험서비스업체 '앤에프보험서비스'를 각각 신규설립했다.
부동산 관련업에서 지분율이 감소되면서 계열제외 되거나 친족 독립경영 인정으로 기업집단에서 제외되는 사례도 있었다.
SK는 'SK디앤디'가 설립한 3개 부동산리츠회사를 유상증자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으로 계열제외했다. 다우키움은 지분율 감소로 인해 위탁관리 부동산 투자회사 '디디아이에스에스에이치'를 계열제외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온라인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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