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 "성소수자 싫어 광고판 찢었다"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성소수자 차별을 반대하는 내용의 지하철 광고판을 훼손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A 씨를 임의 동행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로고. [뉴스핌DB] |
A 씨는 지난 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이 게시한 '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광고판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광고판에는 캠페인 참가자들의 얼굴 사진을 이어붙여 만든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후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무지개행동)과 일부 시민들은 광고판에 응원 메시지를 담은 메모지를 이용해 '성소수자'라는 문구를 만들고 이와 함께 공동행동 명의의 항의 성명서도 부착했다. 하지만 해당 문구와 성명서도 3일 오전 절반 이상 훼손된 채 발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소수자들이 싫어 광고판을 찢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2차 훼손 범행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kintakunte8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