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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우의 외계인 수첩]산삼에 미친 UN군, 안헌식 보고바이오 회장

기사입력 : 2020년08월03일 17:01

최종수정 : 2020년08월03일 17:32

[편집자] '삶'이라는 글자를 해체하면 ㅅㆍㅏ ㆍㄹ ㅏㆍㅁ 이 된다. 사람이 문명을 연다. 사람이 문화를 빚고 오롯이 역사가 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을 알처럼 품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로 통하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가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을 통해 '외계인채집'이라는 생경한 이름으로 주 1회 인터뷰를 연재한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세밀하고 주관적인 만남 속에서 지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 넘치고 독특한 인간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 대표는 소설 목민심서 250만부 판매전략 [사람을 좋아하는 책] 캠페인, 실패상황 정복전략 [프로는 실패로 배운다],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전략 기획, 청바지 점핑 프로모션전략, 중저가 다이아몬드 특화판매전략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광고·카피라이터 업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

7월에 광주에서 코로나가 터졌다. 청정구역인 줄 알았던 광주가 코로나 습격으로 어수선 했는데, 그 와중에 환자들에게 2억원대의 면역력 관련 식품을 기증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환자가 면역력을 회복하면 바이러스는 즉시 퇴치 됩니다. 이거면 됩니다.''
 
20년전, 세계 최초로 산삼복제에 성공한 그가 산삼 속에 함유된 면역력증강 진세노사이드를 수백배 증폭시켜 만든 산삼쌀과 산삼엑기스를 환자 20명에게 (1인당 액면가 1000만원 정도)무상기증하여 코로나바이러스를 잡겠다고 나섰다.

안헌식, 그가 내민 명함에는 (사)한국유엔봉사단  이사장, 그리고 그 밑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라고 쓰여있다.

200명의 환자에게 필생의 작품인 '산삼쌀'과 '시그니처 진' '천삼정 등 산삼기반의 기능성식품을 기부하겠다고 나선 이는 산삼에 '미친' 사람이다.

안헌식! 공식적으로 그는 '한국유엔봉사단' 이사장이고, 주식회사 '보고바이오' 회장이다. 그가 그런 제안을 한 이유는 분명하다.

''저는  말기 암으로  사망선고 받은  환자나  뇌사 판정받고 죽어가는 사람도 살려 본 경험이 있습니다. 산삼으로 뇌사상태였던 아내도 살렸습니다. 2011년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진  아내의 뇌전체가 파괴되어 뇌사 상태에서 하루하루 하늘에 매달려 있을때, 사람형태와 비슷한 큰大자 모양 산삼을 먹으면 죽어가는 사람도 실려낸다는 전설이 떠올라서, 전국 심마니들에게 수소문해 큰大자 모양 산삼을 구하게 됐죠. 천종산삼액을 직접 투입해 아내를 다음 날 깨어나게 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일어나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서 기본적 대화 밖에 못하지만 아내가 생사 갈림길에서 살아 돌아온 건 우연도 아니고 거짓도 아닙니다.''

안헌식 보고바이오 회장 [보고바이오 제공]

그후 그는 산삼연구에 더욱 집중했다. 산삼 속에 함유된 면역증강 물질인 각종 진세노사이드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는 기술, 이를 접목해 진세노사이드를 쌀과 같은 곡물이나 견과류에 투입해 고기능성 곡류를 제조하는 방법을 발명했다. 그것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발명대회에서 금상을 수상, 국민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의 연구나 명함에 있는 고려대 의대 외래교수라는 직함을 보고 의학 전공자라고 지레짐작한다. 하지만 그는 법대 출신이다. 한 때, 법대로만 살면 세상 잘 사는 줄 알았다. 헌데, 절대로 아니란 걸 60대가 되서야 알았다. 대한민국 농민자립을 위해 전재산을 퍼붓고 인생을 바쳐온 산양삼 사업 관련 일들을 모두 빼앗기고 나서다. 

''거짓과 위선, 탐욕을 가진 사람들과 관련 공무원, 돈에 눈이 멀어서 은인을 배반한 농민들로 인해 천억원대 재산을 눈 뜨고 빼앗기고 난 후, 비로소 상식과 법대로 사는 일이 녹녹치 않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그는 김해 출신이다. 20대 상경해서 무역을 배웠고, 30대 떼돈을 벌기 시작했다. 때 마침 불어온 오리털 파카 열풍을 타고 제조를 했다. 오리털 파카를 입은 청춘이 거리에 차고 넘치는 만큼 그의 금고에 돈도 쌓여갔다. 건물도 사고 산도 샀다. 2000년 되던 해 그의 현금잔고는 3000억원대 달했다. 그 돈으로 세상에서 하고 싶은 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세상을 위해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국가를 위한 큰 일이나 역사에 남는 사업을 하라고 하셨던 선친과 독립운동에 몸 바치셨던 장인어른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나라'를 선택했다.

2003년, 지리산 자락을 껴안은 산골 함양군은 재정자립이 불가능해 보이는 오지 산골이었다. 

그 곳에서 그는 '나라'를 발견했다. 가난하고 힘없는 '나라' 배고픈 군민들이 모여사는 산골, 선친이 애잔하게 바라봤던 대한민국, 그 '나라'를 발견했다. 선친처럼 그 길로 가기로했다. 당시 함양군수였던 천사령씨의 '애민정신'이 눈물겨운 동기가 됐다. 

함양군에 뿌리내린 산삼. [보고바이오 제공]
함양군에 뿌리내린 산삼. [보고바이오 제공]

산삼 재배 적지를 찿기 위해서 1000m이상 고산들을 답사하고 다닐 때 일이다.

''논에서 일하다 인사하는 사람이 군수인지도 모르는 늙은 농부의 흙 묻은 손을 잡고, 짠한 눈으로 농부의 깊은 주름을 주시하는 군수, 천사령씨를 보면서 내가 쓰는 돈이 가치 있다고 믿었습니다.''

''흙을 보면서 농사를 짓는 농부가 오직, 하늘을 바라보고 산다는 걸 아는 군수가 있는 함양이 좋았다.''고 그는 회고했다. 농부 마음을 알고 있는 군수가 있는 함양. 돌아보면 온통 산 뿐인 함양 산골에서 그는 희망의 뿌리를 내렸다.

지리산에 뿌리를 내린 산삼들은 함양의 미래가 됐다. 그리고 2020년,  '함양산삼 항노화 엑스포'를 주최하는 세계 유일 '산삼엑스포' 기득권자가 된 함양군, 안헌식 회장 개인 재산으로 함양군 일대 식재한 산삼과 홍보를 근거로 엄청난 부촌이 된 셈이다.

''함양군이 잘사는 마을이 되고 보기드물게 인구가 늘어나는 산촌이 된 것은 축복할 일이지요. 처음 함양에 산삼을 심기 시작한 목표가 지금 이루어졌으니까요. 하지만 오늘이 있기까지 원인과 과정을 숨기고 국가기관인 군이 개인기업 자산을 절취해서 집단적으로 그 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범죄입니다.''

그가 1000억원대 엄청난 사재를 투입하고 인생을 받쳐왔던 산양삼 사업의 중심이 함양이다. 아내를 설득해 집까지 저당, 대출받은 돈으로 산삼 중심이 함양임을 알리기 위해서 산삼축제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함양군은 개인이 백억원 이상 사재를 퍼부어서 만든 산삼축제를 '무대뽀(?)'로 집행하고 있다.

함양군에서 산삼사업을 시작한 보고바이오 안헌식 회장. [보고바이오 제공]

2007년 10월 5일, 함양군 산림녹지과에서 발신한 공식자료에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안헌식이 주인인 네오바이오(보고바이오 전신)가 심은 산삼은 2300만9971뿌리라고 확인, 적시하고 있다.

또 당시 군수였던 천사령씨는 ''함양군은 2003년 당시 산삼에 관련된 일체의 산업이 없었고, 산양산삼이라는 말 조차도 없었다. 안헌식 회장이, 산삼을 제공했고 주민들은 심었다. 그 함양산삼을 알리기 위해서 함양산삼죽제가 필요했고 함양군은 이름만 빌려주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안헌식회장과 네오바이오가 일체의 비용부담을 했고, 저작권도 소유하게 되었다. 함양군 소유의 땅이지만 거기 심어진 산삼과 함양산삼축제는 명백한 개인자산이다.''이라고 쓴 자필 확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법학을 전공한 안헌식 회장은 법적으로 뭘 따지며 살아본 적이 없다. 허긴, 퍼주는 일에만 집중하는 사람이 법적으로 따질 일이 뭐가 있겠는가?

특허청에 등록된 모든 버섯 균사체 배양방법( 0465648)특허를 공개해서 버섯재배하는 대한민국 모든 농민이 단 1원의 로열티 없이 재배를 하게하고 백합꽃, 거베라 등 로열티를 내는 외래수종을 개발해 특허오픈을 해버리는 등 눈에 띄는 나눔과 베품을 거침없이 해왔다.

그런 그가 함양군과 법정싸움 끝에 패소를 했다. 모든 사실이 명백했다. 산에는 그가 심은 산삼이 여전히 자라고 있다. 그간의 과정은 공식서류에 , 공식기록 영상 속에, 사람들 기억속에 그대로 있다.

그런데도 함양군은 그가 심은 산삼들은 다 말라죽었다고 한다. 어디서 생긴지 모르는 산삼으로 함양군이 우연히 산삼산지가 됐고, 누가했는지 모르는 이벤트 때문에 유명해진 '함양산삼'을 위해 '함양산삼엑스포'를 한단다.

함양군에서 안헌식 회장에게 감사의 뜻으로 세운 기념비가 군에 아직도 있다. [보고바이오 제공]

피해액수가 너무 커서 청구인지세를 낼 수 없어 재판을 포기했더니 변호사가 억울하다며, 무료변론을 넘어서 돈을 구해다 주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패배했다. 

너무 어이없어 재판도중 예고도 없이 자신이 산삼사업의 창시자이고 회사 설립자인 안헌식이라고 밝히고 '증언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함양군에서 선임한 향판 변호사가 '안헌식은 법인 대표가 아닌 자연인이니 증언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판장은 '현재 법적인 대표는 아들이 대신하고 있다'며  '증언할 필요없다'며 재판정에서 그를 밀어냈다. 더 이상 인지대가 없어서 재판을 접었다.

그가 산삼으로 살려낸 아내 얘기를 하다가 눈물을 훔치며 전화기를 든다. 농민 사랑에 미친 안헌식을 말없이 내조해오던 아내다. 2011년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졌다가 기적같이 살아 난 아픈 가정사가 있다.

뇌병변 환자의 비명같은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다. 기억능력과 언어를 상실했고 1급 중증 장애인이지만 10년동안 변함없는가족사랑으로 기적적으로 소생, 2살 어린아이 수준이다.

아내의 본능적 반응이 코끝을 시큰하게한다. 남편 목소리를 알아듣고 내뱉는 말이  '사랑한다! 사랑한다! 집샀나? 집샀나? 빨리 빨리 함양가자! 함양가자!'다.

아내 명의로 된 집과 건물들을 팔아서 모두 함양 산삼밭 속으로 묻혀 버린 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뇌사판정까지 받고 뇌의 지극히 일부분만 가지고 있는 아내가 기억하는 것을, 멀쩡한 뇌를 지닌 그들은 왜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2007년 서류로 확인한 2300만 뿌리 산삼은 3000억원 정도 자산가치다. 100억원 이상 개간비용과 150억원 이상 산삼축제 이벤트 집행 비용 등이 함몰되고, 일방적으로 '이상한 사람'이 되어 있는 사람, 안헌식은 하루빨리 명예회복을 하고 아내가 원하는 함양집을 사고싶다.

''돈이요? 하늘나라 갈 때, 갖고 갈 것도 아닌데 뭘라꼬요! 그냥 사실대로 좀~ 살자고요. 거짓말 말고 쫌... 내가 이래 살아도 많은 암환자와 코로나 환자도 구하고 '유엔봉사단 자원봉사'도 하잖아요.'' 경상도 사내 안헌식은 다른 별에서도 자원봉사자로 살다 온 듯 하다.

안헌식 보고바이오 회장은 유엔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고바이오 제공]

win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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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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