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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우의 외계인 수첩]'히틀러의 눈빛' 패션디자이너 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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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삶'이라는 글자를 해체하면 ㅅㆍㅏ ㆍㄹ ㅏㆍㅁ 이 된다. 사람이 문명을 연다. 사람이 문화를 빚고 오롯이 역사가 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을 알처럼 품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로 통하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가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을 통해 '외계인채집'이라는 생경한 이름으로 주 1회 인터뷰를 연재한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세밀하고 주관적인 만남 속에서 지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 넘치고 독특한 인간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

오 대표는 소설 목민심서 250만부 판매전략 [사람을 좋아하는 책] 캠페인, 실패상황 정복전략 [프로는 실패로 배운다],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전략 기획, 청바지 점핑 프로모션전략, 중저가 다이아몬드 특화판매전략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광고·카피라이터 업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패션디자이너 유지영은 안젤리나 졸리를 닮았다.

미국영화배우 중 가장 괴팍하고 실제로 쌈 잘하는 배우는 존보이트였다. 그의 딸인 안젤리나 졸리가 허리우드에서 '쎈여자' 캐릭터로 각광을 받는 건 우연이 아니다.

헌데 한국의 패션디자이너 유지영의 '쎈여자' 스토리는 뜬금없다. 1990년대 이대대학원까지 나오고 당시 큰 돈을 벌던 패션 디자이너의  경험치고는 참으로 생경하다. 

''그때 비싼차를 타고 다녔어요. 트렁크를 닫으려고 하는데 옆구리에 칼이 훅 들어오는 거예요. 소리치면 죽인다구요. 눈 가리고 손을 묶어서 어디론가 가는데 문득 생각이 나서 '기름을넣자!  차 서기전에' 그랬더니 안대하고 손을 풀어 주더라구요. 그때부터 대화를 했지요. 참 불쌍한 애들이었어요. 

고아원에서 살다가 감방에서 만난 애들 둘이 강도가 된거예요. 차안에서 밤새 얘기하다가 같이 울었어요. 서로 불쌍해서… 그때 돈 벌 때니까 돈을 줬어요. 그리고 헤어질 때 얼굴 좀 보자 했더니 복면을 벗고 '미안해요 누나!' 그러면서 눈물을 글썽이더라구요. 차에 칼을 두고 가길래 '네 물건은 챙겨가라!' 했지요.''

그렇게 살지 않기로 약속하고 헤어진 그들은 그 후에 어찌 사는지 모른다. 딱 한번, 전화가 왔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정말 미안하다. 잘 살겠다.''고 말했단다. 그 후에 청담동 3인조 강도가 체포됐다는 뉴스를 보긴 했지만 그들이 아니길 빌었다.

20대에 독립브랜드를 만들었고, 30대 초반에 직영 패션샵에서 하루 매출 1억원 이상을 찍었으니, 꽤 큰 돈을 벌었다. 그런 이유로 그녀는 서투른 강도들의 표적이 되었던거다.

유지영 디자이너.

''좀 놀라긴 했지만 두렵지 않았어요. '하나님 왜 이러셔요. 나보고 어찌 하라고? 물었어요.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게 뭔지 알았고, 내가 그걸 줄 수 있었으니 맘이 놓였지요. 적지 않은 돈이지만 빼앗긴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들이 잘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었으니까 당연히 신고도 안했고요.'' 

패션디자이너 유지영은 겁없는 여자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지배하는 방법을 알았다.

그의 무기는 '딱보면 아는' 거였다. 처음엔 매장의 디스플레이를 시작했다가 디스플레이 컨셉을 위한 옷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들이 소비자와 교감하며 스스로 브랜드가 되어버렸다.

'noo'라는 브랜드를 세상에 던졌다. ''누구세요?''라는 물음이었다. 'Who'가 아니라  'noo'라고 했다. 세상 사람들이 용케 알아듣고 답을 해왔다. 후속 브랜드 '점'도 폭발적인 신장세를 이어갔다.

내가 다른 '점'이 있다는 걸 주장한 브랜드다. 예쁜 옷의 상식을 깬 '누'와 '점', '지지배'는 점점 커졌다. 그렇게 유지영은 업계에서 돈 잘버는 디자이너가 되어갔다. 

유지영 디자이너

1998년도엔 밀리오레에 디자이너들의 산실인 'VMD'의 기획데스크를 맡아 새로운 개념의  '디자이너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어 청담동에 샵을 오픈하고 패션위크에 공식데뷔를 했다. 데뷔하자마자 홍콩, 도쿄에 초청브랜드가 되어 샵과 지사를 설립했다. 얼떨떨한 수직상승이었다.

''하고싶은 대로 만들면 정신없이 팔리는 바람에 터무니없는 확신에 빠지게 되더라구요. 원하는대로 만들었지요. 그리고 원하는 만큼 팔았어요. 국내 생산이 어려워서 중국 '광조우'에 생산라인을 만들고 광조우에서 상주하며 작업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한국에서 찾아 온 감당못할 악연과 조우했다. 유지영은 사업도 작업도 포기하고 모든 일들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내가 아무것도 없고, 어떤 것에도 연연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면 그 악연이 끝날 줄 알았어요.'' 그리고 그녀는 스스로 망했다. 200억원 정도의 자산을 스스로 내던지 듯 청산하며 쓰라린 30대를 보냈다.

칼을 겨눈 강도 조차도 두려워 하지 않던 그녀가 자기의 모든것을 포기하면서까지 탈출 하고팠던 그 악연의 실체는 '사람' 이었다. 

유지영 디자이너.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욕되게 하는 걸 참을 수 없었고, 그 것으로부터의 해방과 자유를 위해 그동안 얻은 것들을 다 버렸지요.''

그리고 진공관 속 삶처럼 지내던  어느 날, 삭막하던 가로수길 한 가운데 편히 밥 먹을 집을 마련했다. 은행 빚을 내서 마련한  '그랜드마더'는 가로수 길의 랜드마크가 됐다.

"제가 참 용감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손 대면 돈이 되더라구요. '그랜드마더'도 물론 그랬지요. 헌데, 큰 돈이 고이는 건 저 밑바닥이더라구요. 물만 밑으로 흐르는 줄 알았는데 돈은 더 밑에서 흐른다는 걸 옛날엔 몰랐어요.''

'그랜드마더' 가로수길 시대를 혼자 끝내고 나서 42살 자연인이 된 유지영은 생애 최초로 방문한 은행창구에 서서 펑펑 울었다.

당황한 창구직원이 놀라 뛰쳐 나오자 소액의 현금을 손에 움켜쥔 그녀는 코메디영화의 배우처럼 대사를 읊었다.

"내가 혼자 은행에 와서 돈을 찾았잖아요. 난 이제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더 당황한 은행직원은 그녀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영문 모르고 곁을 지켰다.

모든 일들을 비서가 처리했고, 특히 은행 일은 그녀가 감당 못할 고난도 업무라고 알던 그녀의 은행 첫 경험은 눈물나도록 특별한 일이었다.

가로수길에서 시작한 '그랜드마더' 시대는 거하고 청담동 '그랜드마더'와 예술의 전당 '그랜드마더'를 거쳐 2016년에 '그랜드마더' 시대는 종막을 고했다.

''그만할 때가 된거지요. '디자이너 유지영'으로 다시 시작할 때가 됐더라구요. 그래서 더 용감해졌지요. 2016년, 패션위크에 디자이너 유지영으로 다시 섰습니다.''

유지영 디자이너.

그녀의 '디자이너'라는 발음은 묘하게도  '테러리스트'라는 느낌처럼 강렬하게 들려왔다. 그녀는 태생적으로 초식동물이 아닌 탓이다. 맹수의 눈빛으로 세상을 보고, 풀 뜯어 먹는 소리를 절대로 내지 않는다. 당연히 물 뜯어 먹는 소리를 내는 동물을 상종치 않는다.

다시 패션디자이너 유지영으로 살기 시작한 2016년 이후부터 그녀는 세상을 지배하는 패션의 권력을 되찾기 위해 대중과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녀의 대화방식은 보통 디자이너처럼 환타스틱하거나 엘레강스하거나 스윗하지않다. 오히려 선동적이거나 지배적이거나 도발적이다.

'디자이너 유지영'으로 말할 때, 그녀의 눈동자는 맹수의 눈동자처럼 흔들림이 없다. 히틀러의 눈빛이 그랬다. 흔들리는 독일인들에게 '위대한 게르만!'을 외칠 때. 그리고 히틀러는 나치패션을 만들어 대중선동과 최면에 성공했다. 

그의 연설이 10만명을 설득했다면 나치의 패션은 1000만명에게 '위대한 게르만'의 자존감을 심어 주었다. 패션은 때때로 대중최면과 선동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디자이너 유지영은 그런 패션의 대중지배력을 아는 영악한 디자이너다. 

코로나19의 폭격으로 세계적인 '두바이패션쇼'가 취소될 위기에 있던 3월12일. 그녀는 거침없이 두바이행 비행기를 탔다. 전사처럼 단련시킨 시니어 모델들과 함께.

''우리가 참여한 두바이패션쇼는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를 잇는 세계적인 패션쇼였는데… 결국, 코로나19사태로 메인 오픈이 잠정연기 됐지만, 저희는 현지 도착한 디자이너팀들과 예정된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돌아 왔습니다.''

유지영 디자이너.

''메인 오픈이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함께 한 시니어 모델들이 세계적인 전문가의 호평을 받으며 런웨이를 걸을 때 가슴 뭉클 했지요. '런웨이'는 말 그대로 '런웨이' 거든요.'' '런웨이'에서 제 속도를 내면 반드시 떠오르게 된다. 활주로의 비행기처럼.

디자이너 유지영! 그녀는 지금 이 순간, 지구 중력을 뿌리치고 이륙하는 비행기 조종사처럼 런웨이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그녀의 가슴 속 제트엔진이 자꾸만 울컥거리기때문이다. 유지영은 히틀러의 눈빛을 지닌 디자이너다.

유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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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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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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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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