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초원으로 비상…원주시민이 교감하는 장 마련
[원주=뉴스핌] 김영준 기자 = 강원 원주시 역사박물관이 이달 7일부터 9월 13일까지 개관 20주년 기념 '꿩의 비상'이라는 기획전시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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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호치도 [사진=원주시] 2020.08.03 tommy8768@newspim.com |
3일 원주시에 따르면 치악산 전설의 주인공이자 원주의 새인 '꿩(雉)'을 주제로 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꿩 그림과 창작 민화 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송기성 작가의 작품을 함께 전시힌다.
고귀한 기품과 무궁무진한 지혜를 나타내는 '꿩'은 어느 곳에서나 서식하는 강인한 생존력을 갖고 있다. 꼬리는 무궁한 발전을 뜻하고 치악산 전설에서 보듯 '보은의 상징'이기도 하다.
송기성 작가는 원주의 무형자산인 '꿩 설화'를 통해 원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설화에 담긴 교훈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원주의 전통을 상기시켜 시민들이 자긍심을 높이고 민화의 공간을 한층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달 29일 오후 2시에는 민화를 더욱 이해하기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정하정(한국민화진흥협회 상임고문, 설촌창작민화연구회 대표) 선생의 '세계 속 현대 민화의 의의' 강연이 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원주시 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합동 전시가 민화와 원주시민이 교감 할 수 있는 장이 되어 원주의 시조(市鳥)인 '꿩'이 꽉 막힌 공간을 넘어 넓은 초원으로 비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tommy876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