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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칭다오에서 코로나 이후 첫 대면회의…경협 방안 모색

기사입력 : 2020년08월02일 13:38

최종수정 : 2020년08월02일 13:38

제24차 한·중 경제공동위원회 개최
유명희 WTO 사무총장 후보 지지도 당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대면회의를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은 중국 측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후보(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도 당부했다.

외교부는 지난 1일 중국 칭다오에서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리청강(李成鋼)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를 수석대표로 한중 간 포괄적 경제협력 대화체인 제24차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1일 중국 칭다오에서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리청강(李成鋼)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를 수석대표로 한중 간 포괄적 경제협력 대화체인 경제공동위원회가 개최됐다. 2020.08.02 [사진=외교부]

외교부는 "양국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한중 간 대면회의로서 가지는 의미에 주목하고, 앞으로도 계속 소통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며 "중국 역시 코로나19 이후 다른 국가와 처음으로 개최하는 면대면 경제통상 협력 회의"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중국내 한국 기업 조업 재개 및 한·중 신속통로 신설 등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이 한 층 더 성숙해졌다고 평가하고,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한·중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 측은 중소기업 입국 원활화 및 한·중 간 항공편 확대 등 차원에서 동 제도를 지속 보완해나갈 수 있도록 중국의 협조를 당부했다. 중국 측은 한·중 간 방역 및 경제협력이 국제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및 비대면 산업 등 양국 간 시너지를 창출해낼 수 있는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양측은 또 향후 5년간의 협력 비전을 담은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 작성 동향을 점검하고, 가급적 조기에 완성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연내로 추진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비해 양국 간 경제 성과를 내실 있게 준비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관련 작년 말 채택한 '신남방·신북방정책-일대일로 구상 연계협력 1.5트랙 공동보고서'를 바탕으로 관련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한국 측은 게임·영화·방송 콘텐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조를 적극 당부하고, 농식품·보건·지재권 등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와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중국 측은 올해 하반기 상하이에서 개최 예정인 국제수입박람회 참석 등 한중 지방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관심을 당부했고, 양측은 한중 창춘 국제협력시범구 등을 통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해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의 연내 서명 의지를 확인했으며, 한국 측은 WTO 차기 사무총장으로 입후보한 유명희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한편 한중 양국은 이번 대면협의를 위해 출발 전부터 긴밀한 방역 협조를 이어갔다. 중국에 방문한 우리 대표단은 출발 전 코로나19 검사(PCR)를 통해 음성확인서를 발급받았고, 중국은 회의장 내 방역 조치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대면외교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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