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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베트남 첫 사망자 발생...다낭서 감염된 듯

기사입력 : 2020년07월31일 17:21

최종수정 : 2020년07월31일 17:21

[하노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 방역을 자랑하던 베트남에서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베트남 최대 국영 통신사인 베트남통신(VNA)을 인용, 다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428번째 환자인 70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노이=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베트남 하노이에서 경찰이 코로나19 감염 관련 조사 중 코로나19 확진자 집 근처에서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7.30 justice@newspim.com

인구 9600만명의 베트남은 신규 확진자 없는 100일이라는 기록을 세우다가 1주 전부터 인기 관광도시 다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이날 다낭에서 4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일 기준 역대 최다 수치다. 이에 따라 베트남 누적 확진자는 509명으로 늘었다.

보건부에 따르면, 27~87세까지 연령대가 넓게 분포된 45명의 신규 확진자는 다낭에 위치한 병원 3곳 및 클리닉 2곳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당국은 간밤 보건 전문가로 구성된 특수 태스크포스팀과 1000명의 의료 인력을 이들 병원으로 보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또한 다낭 당국은 4개 병원이 집단 감염 발생으로 봉쇄된 만큼 기존 병원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000개의 병상을 갖춘 야전병원을 설치하고 있다.

수도 하노이에서도 방역 조치가 강화됐다. 대규모 검사가 실시되는 한편 주점과 나이트클럽에 폐쇄 명령이 내려졌고 모임이 금지됐으며 수만명의 국내 여행자들은 여행 경로를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방역에 성공한 베트남이 방심한 나머지 서둘러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마스크 착용도 느슨해졌으며 국내 여행도 급증한 것이 확진자 증가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낭은 국경 폐쇄와 국제선 항공 운항 중단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대규모 프로모션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섰던 바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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