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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베스트 "나노융복합 세포치료제 원천특허 완료…기술이전 추진"

기사입력 : 2020년07월31일 09:54

최종수정 : 2020년07월31일 10:25

면역세포 생존율 향상 '나노드레싱'·혁신적 약물 전달 '로켓딜리버리'
"부작용 최소화한 고효율 표적치료제 기술 개발…글로벌 임상 준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바이오벤처 테라베스트가 세포치료제 원천기술을 확보, 기술이전을 추진한다. 아울러 고품질 및 고효율 신제품 개발에 집중, 글로벌 임상까지 내다보고 있다.

테라베스트는 현재 나노드레싱과 로켓딜리버리, 두 가지 고유기술에 대해 원천특허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내년 초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황도원 테라베스트 연구소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임상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나노드레싱, 로켓딜리버리 기술을 빠른 시일 내에 완성시킬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 면역세포를 코팅, 생존율·활성화 향상시키는 '나노드레싱'

일반적으로 종양 환경은 생존을 위해서 면역세포를 방해하거나 활성을 억제하는 물질들을 분비하게 된다. 이러한 억제 물질들 때문에 면역세포치료제들이 종양 환경에서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치료효과가 감소하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

현재 몇몇 임상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반적으로 투여된 세포치료제를 체내에서 자극하기 위해 세포치료제와 면역활성제(IL-2 등)를 각각 주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두 물질이 우리 몸에서 따로 떨어져 돌아다녀 투여된 면역세포치료제 활성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심지어 IL-2와 같은 면역활성제는 사이토카인폭풍(과잉 면역·염증 반응) 같은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황도원 테라베스트 연구소장 [사진=테라베스트]

테라베스트의 황 소장과 기평석 대표가 이를 해결하고자 나섰고, 연구 끝에 나노드레싱 기술을 개발했다.

황 소장은 "나노드레싱 기술은 쉽게 말해 세포치료제가 힘이 약해졌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응급키트 같은 개념"이라며 "나노드레싱에는 면역세포의 활성을 향상시켜주는 면역 활성 물질들이 다량 담겨있는데 이를 세포에 코팅하듯이 발라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노드레싱이 코팅된 면역세포가 종양 환경에 도달하면 면역 활성 물질을 방출하게 된다. 방출된 면역 활성 물질들은 종양 세포와 싸우고 있는 면역세포의 생존율과 활성을 대폭 향상시켜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황 소장은 "기존 기술과 비교했을 때 나노드레싱은 식품첨가제로 사용되는 탄수화물이 주성분으로 독성이 거의 없고 암 또는 염증부위에서만 선택적으로 빠르게 분해된다"며 "면역활성물질의 자체적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 '로켓딜리버리', 탑재효율 95% 이상의 혁신적 약물 전달 기술

로켓딜리버리 플랫폼은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약물 전달을 위한 기술이다.

기존 화학 의약품들은 병변부위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전신으로 퍼지기 때문에 약물의 효율을 위해서는 고용량 의약품을 투여해야 한다. 이로 인해 많은 부작용을 유발하는 한계가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 약물 전달 기술이다. 하지만 현재 알려진 약물 전달 기술의 경우 약물의 탑재 효율이 10-20% 수준이고 병변부위로의 전달 효율이 떨어진다.

황 소장은 "테라베스트는 약물 전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로켓딜리버리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이 기술은 의약품 자체를 나노입자 형태로 만들 수 있어 탑재효율이 95%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매우 적은 양을 사용해도 치료반응을 높일 수 있고 비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코팅물질 자체가 병변부위를 고효율로 표적하는 동시에 항산화, 항염증 역할을 할 수 있어 치료효능을 현저히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약물 전달 기술"이라며 "다양한 약물에 도입 가능해 범용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테라베스트는 현재 나노드레싱과 로켓딜리버리 플랫폼, 두 가지 고유기술에 대해 원천특허를 완료, 내년 초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 고품질·효율 신제품 개발 계속…글로벌 임상 목표

지금껏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나노의약품이 손에 꼽히는 이유로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나노소재 자체가 갖는 독성문제 때문이다. 나노의약품은 나노 자체 안전성 이슈 때문에 잠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기상조라는 시선이 많다.

두 번째는 나노의약품의 제조공정, 특성분석, 품질검사 등(CMC)에 대한 난이도가 높다는 점이다. 나노의약품은 일반 화학의약품과 다르게 나노의약품만의 고유한 특징이 있기 때문에 크기, 전하, 혈액 안정성 등을 고려한 생산 방법이 필요하다. 이 지표들을 평가할 수 있는 분석법도 추가돼야 한다. 아울러 화학제조 및 제어 수준의 나노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제조공정, 특성 분석, 관리, 품질 검사 등이 일관성 있게 문서형태로 입증돼야 한다.

황 소장은 "체내에 투입 시 일정 시간 내에 분해되는 생분해성 나노소재를 사용해 나노의약품의 독성을 최소화했다"면서 "나노드레싱과 로켓딜리버리 기술을 이용하면 이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아직 균질한 나노의약품 생산기술력 및 나노제조공정이나 품질시험을 위한 나노의약품 전문생산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테라베스트는 공학적으로 제작된 특수 생산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나노에 특화된 CMC 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에 있다.

황 소장은 "테라베스트는 혁신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하고 테라베스트 연구소 또한 다학제간 연계연구 및 융합기술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고품질, 고효율 신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임상까지 발전시키고 싶다"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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