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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이낙연·이재명, 오늘 경기도청서 만난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30일 06:01

최종수정 : 2020년07월30일 09:09

'흙수저', '보궐선거 공천' 신경전 벌이던 민주당 대권주자 1·2위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나 경기도 현안을 청취한다. 두 사람 모두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만큼 어떤 대화를 주고 받을지 주목된다.

이낙연 의원은 30일 오전 경기도의회를 먼저 방문한 뒤 11시 20분께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이 지사와 만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경기도 주요 현안인 국토보유세 신설·경기도형 공공 장기임대주택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그동안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 지사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거둬들인 발면 이 의원은 "일의 순서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이 지사가 스스로 '흙수저' 출신임을 강조하자, 이 의원은 "제가 살던 시대는 모두가 어렵던 시대"라고 말하기도 했다. 흙수저라고 내세우는 것이 유력 정치인의 핵심 자산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에둘러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포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무총리이던 시절,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지난해 9월 18일 오전 경기 포천시 거점세척 소독시설 점검을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09.18 pangbin@newspim.com

한편 이 지사는 최근 다른 당권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과도 만난 바 있다. 이 지사는 그 자리에서 김 전 의원과 같은 대구·경북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주목받았다. 

이 지사는 김 전 의원에게 "과거에 저를 (성남시장 후보로) 공천해준 공천심사 위원장이지 않느냐"며 "그 꿈(지역통합)을 잘 폈으면 좋겠다"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 지사는 또 "우리 사회 최고의 과제가 역시 지역주의 극복이고 국민통합인데, 김 후보는 군포를 버리고 어려운 지역(대구)으로 가서 떨어지고 정말 고생이 많았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가고자 했던 길인 것 같다. 존경한다"고 덕담을 건내기도 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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