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SK이노, 영업손실 폭 줄였지만…정유 부진 속 '배터리 투자' 유동성 고민

기사입력 : 2020년07월29일 14:27

최종수정 : 2020년07월30일 10:15

상반기 영업적자 2조2149억원…주력인 석유사업 하반기도 '불투명'
배터리, 2025년까지 11조 투자 계획…'수익' 아닌 '차입' 기반에 우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신성장 비전으로 '그린 밸런스2030'를 선언한고 석유화학 기업에서 친환경 기업으로 변신을 위해 나섰지만 자금 유동성 문제로 고민이 깊다. 그린 비즈니스인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코로나19 여파로 주력인 '석유사업'에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7조1996억원, 영업손실 43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2020.07.12 yunyun@newspim.com

SK이노베이션은 영업손실 1조7752억원으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와 비교해 영업손실폭이 75% 개선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상반기 누적 적자가 2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나아가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3위를 목표로 세워 오는 2025년까지 생산규모를 100GWh로 확대하기 위해 100억달러(약 11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현재는 헝가리 2공장과 미국 1, 2공장 신증설 작업을 진행중으로 당분간 배터리 사업에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부분 흑자전환 시점은 오는 2022년으로 예측된다. 유안타증권은 배터리·분리막 부문을 합산해 2022년 4239억원, 2030년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이 차입에 기반한 대규모 설비투자 등으로 인해 향후 1∼2년간 재무지표가 상당히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건설 중인 전기차배터리 공장. [제공=SK이노베이션] 2020.01.16 yunyun@newspim.com

실제로 최근 몇년 간 SK이노베이션의 차입금이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말의 약 4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약 8조원, 올해 1분기 말 약 9조9000억원 규모로 뛰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도 자금 유동성에 대한 질의가 수차례 나왔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투자를 보수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페루 광구 매각과 소재사업 부문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상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페루 광구 매각 대금이 올해 안에 입금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페루 광구 매각에 대한 정부 승인 절차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9월말 (딜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상장을 준비중"이라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상장되면 재무구조 개선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화학과 진행중인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합의도 큰 변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오는 10월 5일(현지 시각) 해당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을 예고하고 있다. 양사 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SK이노베이션의 예비판결 원인인 '조기패소 판결'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SK이노베이션은 "소송은 민감한 사항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달라"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합의금 규모가 최소 5000억원에서 조 단위까지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