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조기영 시인 포함한 10명 강사 초빙 등 해명
"선관위 사전 승인, 조기영 씨는 남편이기 이전에 시인"
"자발적 아빠육아 생생함을 전달하고 싶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불거진 유료강좌 개설과 남편 조기영 시인의 강사 초빙 논란에 대해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 의원은 28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상당수는 여러 형태의 특강을 진행한다"며 "만일 무료로 강연을 진행했을 경우 금품 제공에 해당되기 때문에 선거법에 저촉이 된다. 클래스 운영과 관련해서는 선관위의 사전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 내 유료강좌를 개설했다. 여기에 남편인 조기영 시인도 강연자로 포함됐다. [사진=고민정 의원 블로그]2020.07.28 dedanhi@newspim.com |
고 의원은 이와 함께 남편 조기영 시인의 강사 초빙 논란에 대해서도 "조기영 씨는 남편이기 이전에 시인으로 주민들에게 전할 수 있는 시와 세상에 대한 담론을 강연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일하는 아내를 위해 자신의 작업을 줄여가며 당당하게 육아를 선택한 아이 아빠"라며 "자발적 아빠 육아의 생생함을 전달해 아이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큰 경제·사회적 가치가 있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게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육아에 대한 편견을 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육아는 그저 시간 남는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굉장한 투자이며 고부가가치의 일로, 이 것이 이 사회에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져야 출산율 증가도, 성평등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 내 유료강좌 개설과 남편 조기영 시인 강연자 포함 논란을 해명했다. [사진=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2020.07.28 dedanhi@newspim.com |
그는 또 "아쉽게도 머리로 아는 사람들은 많지만 몸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제가 아는 한 조기영 씨는 성평등과 육아의 중요성을 가장 잘 이해하며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었기에 섭외를 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분들이 계시다면 강연자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내달 5일부터 고민정의 '高 클래스' 여름학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고 의원과 남편 조기영 시인을 비롯해 건축가 김영배·이정환 씨, 카피라이터 정철 씨, 역사학자 전우용 씨, 가수 하림·이한철 씨, 여행작가 손미나 씨, 작가 고상우 씨 등 총 10명의 강사를 초빙할 예정이다.
다만 전날 현직 국회의원이 유료강좌를 진행하는 것과 남편인 시인 조기영 씨가 강연자로 초빙된 것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