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근로자 화재 예방수칙 안지켜...실화 혐의 적용"
[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지난 25일 발생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폐차장 화재 진화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당시 용접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일산서부경찰서는 실화 혐의로 용접 근로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차량 절단 및 해체를 위한 산소용접 작업 과정에서 튄 불꽃이 바닥에 있던 폐유에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양=뉴스핌] 이형석 기자 = 25일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의 한 폐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7.25 leehs@newspim.com |
폐차장에서 이런 작업을 할 때는 방화포 등을 깔고 화재를 예방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관리감독이 소홀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25일 오전 11시49분께 이 폐장에서 난 불은 5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으나 불씨가 계속 남아 소방당국은 이날까지 굴착기 등 장비와 수십 명의 인력을 동원해 잔불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당초 이날 오전 중으로 진화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인화성 물질이 많은 폐차장 특성상 일일이 잔해를 헤쳐가며 불씨를 제거하고 있어 완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화재로 폐차장 등 1천999㎡ 규모 건물 5개 동과 폐차된 차량 200여대 등이 불에 타 7억2591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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