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도가 2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남북 평화의 상징인 한반도기를 수원 경기도청과 의정부 경기도청 북부청사에 동시 게양한다.
경기도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0.02.04 jungwoo@newspim.com |
도에 따르면 이는 대북전단 살포 문제 등으로 급격히 경색된 남북관계를 경기도 주도로 풀어가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 경기도민의 통일의지를 대외에 알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올해 정전 협정일(7월 27일)을 기점으로 광복절(8월 15일)까지 게양한다.
이번 한반도기 게양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 경기도본부'의 요청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지난 8일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 경기도본부'는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면담하고 "통일의 관문, 남북교류협력의 중심인 경기도에서 통일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도민의 평화를 향한 염원을 표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공정·평화·복지를 도정의 3대 가치로 삼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심' 역할을 위한 적극적 평화정책과 사업을 추진해 온 경기도는 최근 도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불법 대북전단의 살포 방지를 위해 도내 접경지에 위험구역을 설정하고 상시 현장단속 대응반 운영, 관련 단체에 대한 고발 등을 과감하게 추진했다.
이는 최근 급격히 악화된 남북 경색국면에서도 북측과의 평화협력·교류의 끈을 이어가기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노력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그간 중앙정부에만 의지해 온 남북교류협력 등에서 탈피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평화협력 정책을 선도적이고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며 "이번 한반도기 게양으로 도민들이 한반도 평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새마을기 상시게양을 대신해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 깃발 또는 세월호기 등을 주요 기념일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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