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방파제에 정박 중 닻끌림으로 너울성파도에 떼밀리던 바지선박과 승선원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경북 울진해양경찰서는 영덕 강구항 북방파제 앞 해상에서 닻이 끌리는 바지 선박 A호(688t, 부산 영도선적, 승선원 1명)를 긴급 구조했다고 24일 밝혔다.
경북 울진해경이 24일 오전 1시 25분쯤 영덕 강구항 방파제 앞 해상에서 너눌성파도에 밀리고 있는 바지선과 승선원을 구조하고 있다.[사진=울진해경]12020.07.24 nulcheon@newspim.com |
울진 해경은 이날 오전 1시 25분쯤 영덕 강구항 방파제 앞 해상에 묘박(錨泊) 중이던 바지선이 밀리고 있다는 A호 승선원의 신고를 받고 강구파출소, 구조대, 경비함정 등을 급파해 A호 승선원 1명을 구조하고, 바지선을 고정조치했다.
A호는 전날 오후 5시쯤 강구항 방파제 공사를 종료하고 묘박 중 기상 불량으로 해저에 고정된 닻이 끌려 남방파제 쪽으로 밀린 것으로 현재 A호는 밧줄로 육상에 고정됐다. 또 구조된 승선원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영덕 앞바다 기상은 동해남부 전해상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로 강구항 앞 해상은 북동풍의 강한 바람과 4m의 높은 너울성 파도가 일었다.
울진해경은 기상 상태가 호전되면 예인선을 동원, A호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선박 소유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울진해경 관계자는 "풍랑특보 발효 등 해상기상이 좋지 않을 때 묘박해 둔 선박이 표류하거나 닻이 끌리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며 "묘박된 선박은 기상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한 곳에 묘박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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