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미국의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 폐쇄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미국이 요구한 퇴거 시한은 이번 주말 전이지만, 총영사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2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차이웨이(蔡伟) 휴스턴 주재 총영사는 이날 ABC방송 등 여러 미국 언론들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미 국무부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까지 휴스턴 총영사관 퇴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늘도 여전히 정상 운영되고 있어서 내일 어떤 일이 생길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외 자세한 설명은 피했다.
차이 총영사는 중국 정부가 총영사관 폐쇄 명령을 철회할 것을 미국 측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측의 요구가 영사업무 관한 비엔나 협약에 따른 것이 아니며, 국제관계나 외교적 규범을 준수한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중-미 영사협정도 위반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했지만 이보다 먼저 강력한 항의에 나섰다. 미국은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영사가 언급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맞대응 조치인 것으로 추측된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주재 미국 영사관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청두, 우한을 비롯해 광저우(广州), 상하이(上海), 선양(瀋陽) 등 중국에 5개의 영사관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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