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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왜 칼 뺐나? 중국의 카드는?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 배경과 전망

기사입력 : 2020년07월23일 10:08

최종수정 : 2020년07월24일 13:36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은 미국의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가 중미관계를 파괴하는 무도한 행위로 정치적 도발인 동시에 국제법을 위반한 조치라며 강력한 맞대응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중국측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은 채 "중국은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해왔고 수년간 휴스턴 총영사관 등 중국의 주미 총영사관은 비엔나 외교관계 조약을 철저히 준수해 왔다"며 미국측의 주장은 어거지이고 견강부회라고 주장했다.

환츄스바오(環球時報)는 미국에 대해 즉각 해당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면서 중국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측은 현재 중미 영사관 수와 외교 및 영사 인원수를 비교할 때 미국측이 중국측 보다 훨씬 많다며 미국이 자기 발등을 찍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현재 중국에는 베이징의 주 미국 대사관 외에 랴오닝성 선양과 광둥성 광저우, 상하이, 후베이성의 우한, 쓰촨성의 청두, 홍콩 등 모두 6곳에 미국 총영사관이 설치돼 있다. 중국은 맞대응 조치로 미국의 우한 총영사관 폐쇄를 검토중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미국 왜 영사관 폐쇄 요구하고 나섰나

중국 외교부는 '중국이 내정 불간섭 원칙을 준수해왔다'는 말로 에둘러 표현했을 뿐 미국이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하고 나선데 대한 분명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 국무원은 22일 중국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 요구가 미국의 지적재산권과 미국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 전문가는 미국의 이번 조치로 볼때 미국이 내세우는 명분 자체가 견강부회에 해당하며 미국 정부내 반중 매파들이 도발한 비열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에는 중국으로 들어와야할 많은 미국 외교관이 코로나19로 중국 입국이 거절되는데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 역시 가짜 뉴스라고 중국은 일축했다. 중국의 환츄스바오 후시진 편집장은 "중국은 미국 외교관의 중국 복귀를 막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7.23 chk@newspim.com

미중 단교로 가나. 영사관 폐쇄와 추방은 어떤 의미인가

푸단대학 미국 연구센터 신창(信强) 부주임은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는 사실상 외교 인원의 국경밖 추방과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중국측 인사들은 당장 외교관계가 단절되는 상황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만일 미국이 끝내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로 중국 외교관 영사 인원을 추방한다면 중국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어서 미중 외교관계 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가 중국에 초래할 영향은...

미국 휴스턴은 텍사스주 최대 도시로 현재 미국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엄중한 지역중 한곳이다.

환츄스바오는 휴스턴 현지 중국인들을 인용해 총영사관이 물건을 소각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것이 영사관 철수를 위한 사전 준비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제 휴스턴 총영사관이 폐쇄되면 현지 중국인들의 생활과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줄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영사관과 영사 인원의 재산과 신변상의 안전은 국제조약에 의해 보장된다.  

미국의 이번 조치가 중미관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환츄스바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의 이번 조치는 전대미문의 일이라며 중미간의 대결이 끝없이 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중미 외교관계 수립 이후 최대의 시험이라고 밝히고 있다.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 학원 진찬잉(金燦英) 부원장은 이번 일은 정치대결이 고조되는 엄중한 사건이라며 미국 정부 내부 일부 인사들이 중국과 신냉전을 벌이기로 작정을 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지어 전쟁까지 불사해 중국의 부상을 꺽고 중국 발전을 저지하려는 작태라고 지적했다.

진 부원장은 미국이 최근 내놓는 대 중국 제재 조치와 언행을 보면 중국에 대한 적대감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이의 배경에는 미국의 대선이 자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중미 대결의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려 불리한 국면의 자국내 선거 민심을 돌리려는 속셈일수 있다는 진단이다. 진 부원장은 어떠한 경우라도 중미관계는 계속해서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맞대응으로 어떤 카드를 뽑을까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은 맞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상되는 조치중 하나는 미국의 주중국 총영사관 한 곳을 폐쇄하는 방안일 것이라고 밝혔다.

푸단대학교 신창 부주임은 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의 반격을 초래할 것이며 맞대응 조치로 중국이 미국의 주중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방안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환츄스바오는 중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미국에 대한 맞대응 조치로 주중 미국 영사관을 폐쇄해야 한다면 어느 곳을 선택해야 좋겠냐'는 웨이보의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이 조사에서 상당수 설문 응답자들은 미국의 주 홍콩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것이 맞보복 조치로 합당하다고 대답했다. 앞서 로이터는 22일 중국이 맞보복 조치로 미국의 주 우한 총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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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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