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개월 만에 증가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가 사상 최저 금리에 발행된 것도 영향을 줬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4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팬데믹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경제 활동 재개 움직임이 중단되면서 실업 지표가 악화됐다.
23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4bp(1bp=0.01%포인트) 하락한 0.583%를 나타냈다. 지난 4월 21일 이후 가장 낮다. 2년물 수익률은 2bp 내린 0.141%를 기록했다. 30년물은 6.2bp 하락한 1.232%로 지난 4월 29일 이후 최저치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0만9000명 증가한 141만6000건을 기록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금융시장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했다. 지난 3월 28일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686만7000건으로 치솟은 이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지난주 증가로 전환하며 고용 시장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10만건 감소한 1620만건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연방정부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부양안에 대한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늦게 1조달러의 재정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프리스의 톰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잠정적 부양안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켜보는 중"이라며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헤드라들은 시장이 방향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재무부가 발행한 140억달러의 10년물 TIPS는 사상 최저 수준인 -0.930%에 발행됐다. 응찰률은 2.24배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TIPS에 강한 수요가 몰리면서 10년 TIPS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인 -0.881%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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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SYE)에서 한 트레이더가 마스크를 쓰고 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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