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2M' 출시 후 첫 매출 3위
증권가, '바람' 일주일간 매출액 일평균 25억 내외 추정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넥슨발(發) '바람'이 리니지를 흔들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 2위를 굳건히 했던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를 '바람의 나라: 연'이 뒤집은 것이다.
23일 모바일 게임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넥슨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 나라: 연(개발사 슈퍼캣)'이 출시한 지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자료=게볼루션 캡처] |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말 출시 후 줄곧 2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처음으로 3위로 내려오게 됐다.
그동안 넥슨 모바일 MMORPG 'V4', 넷마블 배틀로얄 MMORPG 'A3:스틸얼라이브' 등 많은 MMORPG가 리니지 아성을 흔들기 위해 도전했지만 3위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바람의 나라:연'의 흥행 이유로는 지난 1996년 출시된 국내 최장수 온라인 게임이라는 타이틀과 해당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라는 데 이용자들의 관심이 크게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바람의 나라:연'의 사전 예약자 수는 190만명을 넘었고, 출시 첫날 서버 접속 대기자가 5만명에 달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인 바 있다.
이태성 슈퍼캣 디렉터는 "서비스 오픈 당시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 진심으로 감사하다. 수행자분들의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전 개발진이 몰두해 현재는 처음보다 전 서버에서 더 많은 분들이 동시에 게임을 즐기고 있다"며 "수행자분들이 바람의나라: 연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경청하겠다"고 전했다.
증권가는 '바람의 나라:연'의 일주일간 매출액은 일평균 25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바람의 나라:연'의 흥행에 따른, '리니지2M'의 매출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증권은 관련 보고서에서 "엔씨소프트의 MMORPG는 경쟁 및 과금 강도가 타사 대비 강해 진입 장벽이 높고 '바람의 나라:연'과 이용자 층이 크게 겹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