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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로나19 여파에 2분기 영업익 '반토막'

기사입력 : 2020년07월23일 14:04

최종수정 : 2020년07월23일 14:04

23일 현대차 2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에 2분기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본사에서 2020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매출액 21조8590억원(자동차 16조565억원, 금융 및 기타 5조8025억원) ▲영업이익 5903억원 ▲당기순이익 3773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 감소한 수치로, 영업이익과 순익도 각각 52.3%, 62.2% 급감했다.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70만3976대(도매판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수요 회복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2만5552대를 판매했다.

또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47.8% 감소한 47만8424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진=뉴스핌DB]

매출은 ▲원달러 가치가 지난해 2분기 1166원에서 올해 2분기 1221원으로 크게 하락하는 등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 ▲제네시스,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금융 부문 매출 성장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도매 판매가 큰 폭의 하락을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한 21조8590억원에 그쳤다.

매출원가율은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감소 등에 따른 주요 공장 가동률 하락이 고정비 부담 상승으로 이어지며 전년 동기대비 0.1%포인트(p) 높아진 83.0%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7.8% 감소한 3조121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9%p 하락한 2.7%를 나타냈다.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7.0% 줄어든 596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본격 확산에 따른 주요 시장에서의 이동 제한 조치 시행,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2분기보다 크게 줄며, 이에 따라 판매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차 교체 지원 등 국내 시장의 세제 혜택 효과, 제네시스 GV80, G80 등 신차 판매 호조 등의 요인이 맞물리며 수익 감소를 소폭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상반기 누계 실적은 ▲판매 160만7347대 ▲매출액 47조1784억원 ▲영업이익 1조4541억원을 기록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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