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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보] 올해 경제성장률 -0.2% 미달 가능성 커져

기사입력 : 2020년07월23일 11:26

최종수정 : 2020년07월23일 11:26

2분기 성장률 -3.3%...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최저
수출 -16.6%, 57년래 최악..민간 성장기여도 -3.1%p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2분기 경제성장률이 22년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경제 주축인 수출이 무너지고 소비 회복도 더뎌 경제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를 밑돌았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기대비 -3.3%라고 23일 밝혔다.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28%)보다 감소폭이 크고 외환위기였던 1998년 1분기(-6.8%) 이후 22년래 최악의 분기 성장률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분기 1.4%에서 -2.9%로 뒷걸음쳤다. 이 역시 1998년 4분기(3.8%) 이후 최저치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그래프를 이용하여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2020.07.23 lovus23@newspim.com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분기 성장률이 당초 전망된 마이너스(-) 2% 초중반대를 하회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 진정 정도가 대다수 전문가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그런 상황에서 재화수출과 민간소비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16.6% 역성장하며 1963년 4분기(-24%)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주요국 이동제한 조치로 자동차, 스마트폰 등의 주요 수출품의 해외 수요가 급감하고 해외 공장 셧다운 조치로 가공·중계무역이 부진한 영향이다. 이에따라 순수출 기여도는 전기대비 4.1%p 급락했다. 이는 1975년 4분기(-7.5%p) 이후 가장 낮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1%, 2.9%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1분기 -2.4%에서 -1.1%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운수업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9% 감소했다.

한편, GDP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1분기 -6.5%에서 1.4%로 플러스 전환했다.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민간소비가 개선되면서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지난분기 대비 0.6%p로 상승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계소득 여건이 여전히 불안정하고 국내외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소비 심리 회복을 제약했다.  

내수는 개선됐지만 순수출 성장 기여도가 급감하면서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3.1%p 내렸다. 1분기 -1.6%p와 비교해 낙폭이 확대됐다.  

한편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0.3%p 하락했다. 이는 정부소비가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지속됐으나 설비투자 등이 마이너스로 전환한데 기인한다. 다만,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는 민간소비에 반영된 탓에 실제 정부부문의 기여도가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가운데 연간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0.2%를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박 국장은 "회복이 원래 속도로 갈지, (2분기에) 골이 깊게 떨어졌으니깐 반등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지 두가지가 있다"며 "2분기가 실제 기대보다 떨어졌지만 이후로 어떻게 될건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3분기에 반등을 뚜렷히 하도록 정책적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며 "수출 회복에는 정부부문의 노력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요 교역상대국인 중국의 빠른 경기회복이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 국장은 "중국이 코로나가 컨트롤되는 상황으로 오니깐 경제성장률이 급반등했다. 중국과 우린나라가 긴밀하게 연결되어있어 (하반기 경기흐름이 중국과 유사할 것이라는 말은) 일리가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직격타를 맞은 중국은 1분기 -6.8% 최악의 분기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분기 3.2%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며 V자 반등을 이뤘다.

이에 따라 다음달 발표되는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 수정치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0.2%로 대폭 하향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6일 "코로나의 글로벌 확산세가 7월 들어서도 확산세가 가속화가 있다는 점, 그에 따른 우리 경제의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 이런 것을 반영해서 지난 5월 전망치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추가 하향조정을 예고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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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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