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22일 특목고 지정 운영위원회 개최
"학교 정상화 기회 제공 취지에서 재평가 결정"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학교장이 본인의 사적 모임의 공연을 위해 학생을 동원해 논란이 됐던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가 당분간 특수목적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대해 즉시 특목고 지정 취소 처분을 하는 대신 2년 후 운영성과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열린 2020년 제2회 생태전환교육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7.22 alwaysame@newspim.com |
앞서 지난 13일 서울시교육청은 재지정 평가를 통해 특목고 지정 취소한 서울공연예술고에 대해 청문을 실시하고, 전날 특목고 지정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청문 과정에서 서울공연예고 측은 학생들의 외부행사 동원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 부분에 대한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울시교육청 감사를 이행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학교 측은 조속히 처리하고, 일부 법인 이사와 학교 사무직원의 사임 등을 통해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뜻을 특목고 지정 운영위 측에 전달했다는 것이 서울시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또 학교 측은 환경 개선 및 시설 확충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9여억원을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학생 1인당 교육비 및 장학금 등 학생교육 지원 예산 수준을 지금보다 높일 예정이며, 학급당 학생수의 연차적인 감축으로 적정규모의 학급 운영 등도 약속했다.
청문 이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청문조서 △청문주재자의 의견서 △평가부서 의견 △그 밖의 학교법인에서 제출한 서류 검토 등을 거쳐 2년 후 재평가를 실시하는 방침을 정했다.
이와 관련해 송제인 학교지원과 사무관은 "학교 측이 제시한 학교 정상화 추진 방안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하고 현재 예고 진학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전국의 예비 학생들의 권익과 학습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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