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주문 후 드라이브스루 등 2분기 216% 증가
치폴레 주가 올해 41%↑, 실적 전망은 제시 안 해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멕시코식 패스트푸드점 치폴레 멕시칸그릴(이하 치폴레, NYSE:CMG)가 디지털 판매 급증 추세로 분기 순이익이 월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 하지만 올들어 41% 상승한 회사 주가는 실적을 발표한 장 마감 후 하락했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치폴레는 2분기 매출액이 13억6000만달러(약1조6315억원)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4.8% 감소해 14분기 만에 처음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 같은 매출액은 월가의 예상치인 13억4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또 분기 주당 순이익은 40센트로 월가 분석가들의 추정치 35센트를 앞질렀다.
이날 뉴욕거래소 정규장에서 2% 가까이 오르면 1185.27달러로 마감했던 치폴레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마감 후 거래에서 1.3% 하락했다.
치폴레는 2분기 동일점포 판매량이 9.8% 감소했지만, 7월에는 현재까지 6.4% 증가하며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월가는 2분기 매장 판매량이 1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날 회사 경영진은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도 마진과 주당 순이익은 여전히 평탄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가이드라인은 코로나19 대유행병 사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제시하지 못했다.
치폴레 영업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디지털 부문에 투자를 지속한 치폴레는 모바일 앱으로 선주문해 드라이브 스루로 픽업하는 고객과 같은 디지털 판매의 매출은 2분기 216% 증가해 전체 매출의 61%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집에 머무르는 일이 많다 보니 치폴레의 온라인 주문은 최근 몇 주 동안 크게 늘어났다. 그 때문에 치폴레의 주가는 크게 오르고 있다. 이날 치폴레의 주가는 종가 기준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치폴레는 우버 이츠, 그루브 등 온라인 음식 주문 및 배달 플랫폼과도 제휴해 납품을 강화하고 있다. 커트 가너 치폴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치폴레의 지역별 각 대리점은 모두 회사 소유라, 온라인 주문을 위한 별도 주방 마련 등 디지털 운영으로 재고하고 구축하기가 더 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디지털 방식으로 운영하게 됨으로써 유례없는 코로나19로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를 빠르게 충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치폴레는 정부의 코로나19 보상 프로그램 인원을 지난 4월 1150만명에서 현재 1500만명으로 늘려 내년 새 지역 신규 입점 계획에 속도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주문, 드라이브 스루 기능을 갖춘 매장을 더 많이 열기 위해 최대 1만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며, 신규 매장의 60% 이상에 드라이브 스루용 차선을 포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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