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7월 4주차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
'행정수도 이전' 이슈, 젊은층 호응 이끌어내
통합당도 2주 연속 오름세…양당 격차 5%p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부동산 대책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후 추락하던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한 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젊은 층에서 공감대를 많이 얻고 있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지율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7월 4주차 정당 지지율은 37.6%로 지난주 대비 2.3%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리얼미터] |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권역별로 대구·경북지역 지지율이 한 주 동안 7.7%p 오른 30.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역시 같은 기간 3.3%p 상승한 32.0%로 나타났다. 서울은 3.0%p 오른 35.2%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14.7%p의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 50.8%의 지지를 얻었다. 20대는 3.1%p 오른 31.8%로 조사됐다.
젊은 층에서의 민주당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진 것은 최근 여권에서 추진의사를 밝힌 '행정수도 이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와 실시한 지난 21일 여론조사에서는 청와대와 국회 등의 세종시 이전에 대한 찬성 의견은 53.9%였는데, 20대 이하(66.6%)와 30대(60.4%)에서 찬성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하며 33.6%로 집계됐다. 이는 3월 3주차 조사 후 최고치의 기록이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전주 대비 4.5%p 오른 13.9%를, 경기·인천은 3.3%p 상승한 31.6%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대(49.6%)에서 11.2%p의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고, 20대에서도 5.5%p 오른 29.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40대에서는 3.8%p 오른 26.3%, 30대에서는 10.0%p 하락한 23.8%로 집계됐다.
한편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1.7%p 크게 하락한 4.2%의 지지율을 보였고, 열린민주당도 0.7%p 내려간 3.9%, 국민의당은 0.7%p 하락한 3.7%의 지지율을 보였다.
무당층은 같은 기간 0.5%p 하락한 15.4%로 조사됐는데,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0~22일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149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9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4.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jhlee@newspim.com